- 이화여대·엠디헬스케어 연구팀, 치매 핵심 병태생리 조절 작용기전 규명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포로부터 분비되면서 세포의 특성을 가지는 세포외 소포(엑소좀, EV)가 치매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치매치료제 ‘게임체인저’ 탄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화여대 한평림 교수팀과 ㈜엠디헬스케어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마우스모델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가 분비하는 EV를 경구로 투여하였을 때 치매 증상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화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치매의 병인과 관련해 또다른 최근 연구로는 장내 미생물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microbiota-gut-brain axis 이론’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병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유익한 미생물이 분비하는 EV가 인체에 흡수될 경우 기존 약물이 도달하지 못하는 소포체(ER)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세포 소기관에 작용하여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익한 미생물이 분비하는 EV가 난치성 질병의 새로운 치료기술(모달리티)로 새롭게 부각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락토바실러스 EV를 경구로 투여하였을 때, EV가 신경세포에서 후성유전학적인 방법으로 신경 생성과 베타-아밀로이드와 같은 잘못된 단백질을 분해하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알츠하이머치매를 되돌리는 작용기전을 나타냄을 밝혔다.
알츠하이머치매에 대한 락토바실러스 EV의 작용기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엠디헬스케어는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 EV 치료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는 “이 기술은 약리, 안전성, 생산 및 품질관리, 환자의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 기술인 항체, 세포, 유전자, 생균, 엑소좀 등의 치료기술 대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 EV 파이프라인은 유익한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이라 매우 안전하고,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치매에 대한 치료 효능 우수성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현재 약 70조 원에 이르는 해당 치료제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8.1%로 성장해 1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엠디헬스케어는 미국화학학회가 발간하는 ‘ACS NANO’에서 ‘EV 분야 특허 기반 전 세계 기업 대상 기술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혁신분야 창업패키지(BIG3)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