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원정서 3-0 완승
클린스만 "목표는 월드컵 본선행과 아시안컵 우승"
황의조 투입에 대해선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선수 돕는 게 내 일"
황의조가 경기 투입을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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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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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 시티) 투입 배경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24위)은 21일(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79위)을 3-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6)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A매치 5연승에 성공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까다로운 중국 원정이었으나 한국은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전 막판 격차를 벌렸다. 전반 4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을 정승현(울산현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4만 명 관중 앞에서 실점해 상대가 흐름을 탔다면 더 힘들었을 텐데 먼저 득점하면서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세트 플레이에서만 두 골을 뽑아냈다. 그는 “두 번째 득점 이후 세 번째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원하는 만큼 편하게 하진 못했다”면서 “세트 플레이는 중요한 부분이고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3위에 올랐던 2006 FIFA 독일 월드컵을 떠올리며 “(4강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플레이로 실점하며 패했는데 당시 이탈리아 득점의 70%가 세트 플레이였다”며 “그때의 아쉬움을 다시 겪지 않으려고 잘 준비하고 세트 플레이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한국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앞에서 결정 지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수비에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한국 축구의 전성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의 목표는 뚜렷하다. 월드컵 본선행과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말한 그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만한 선수단을 갖췄고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도 있을 거고 더 좋은 상대도 많이 만나겠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의조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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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후반 27분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있는 논란을 인지하고 있고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진행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기에 운동장에서 활약하게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거 같다”라고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0년 축구 인생에서 많은 이슈와 사건을 접하며 살았다”며 “무언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선수가 경기장에서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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