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전 |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이 자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지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그 검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한다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밝혔다.
제임스 피츠제럴드 WADA 공보관은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도핑방지위원회가 선수들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WADA가 인증한 국외 연구소로 보내고 있다며 "복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복귀를 제안할만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 공보관은 "북한의 광범위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확인과 품질 통제 활동이 간단하지 않다"며 모든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 국가도핑방지위원회와 함께 북한의 반도핑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ADA는 스포츠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전 세계 각국에 직원을 주기적으로 파견,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데,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면서 2020년부터 북한 선수들을 검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0월 WADA는 북한도핑방지위원회가 정해진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금지했다.
앞서 북한은 WADA 측에 국경이 개방돼 금지약물 검사를 위한 직원을 보내도 좋다는 서한을 보냈으나, 검사관의 방북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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