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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김민재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중국 경험은 도움"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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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선전, 이현석 기자)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중국전을 앞두고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몸 상태와 부상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2023년의 마지막 A매치이자, 이번 아시아 2차 예선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기에 한국 대표팀은 앞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가며 중국을 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한국은 가장 최근 열린 중국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상대 공격수 위다바오의 헤더에 결승포를 내줘 0-1로 졌다. 이러한 아쉬운 중국 원정의 기억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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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의지가 강한 만큼 중국의 수비를 공략하고자 하는 공격도 이번 경기의 핵심이지만, 지난 태국전에서 2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던 중국 공격진에 대한 대비도 필수적이다.

우레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공격은 역습에서 주로 빛을 발하는데, 한국은 수비 핵심 김민재를 중심으로 중국의 역습 공세를 막아낼 예정이다.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럽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중국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과 중국을 상대로 득점한 경험까지 갖고 있어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다.

김민재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베이징 궈안에서 맹활약하며 중국 슈퍼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베이징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고, 이후 나폴리를 거쳐 올 시즌에는 독일 최고 명문이자 유럽의 메이저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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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중국을 상대로는 A매치에서 2차례 득점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트피스 때 공격 가담해 2-0 승리를 완성하는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한국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는 중국과의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당시 전반 13분 주세종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강인, 이기제, 황희찬, 손흥민 등 날카로운 킥을 보유한 키커들이 즐비한 한국 대표팀이기에 김민재가 세트피스에서 보여주는 움직임도 중국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20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공격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에, 우리가 골 먹히지 않는다면, 충분히 한 골은 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며 공격진의 활약 예고와 함께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다만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서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근 혹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민재는 누가 봐도 사흘간 계속되는 풀타임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하이덴하임전에선 후반에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2로 만드는 중심에 섰다. 평점도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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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 안 다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출전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졌다.

중국 대표팀에 대해선 "베이징에서 뛰었을 때 팀 동료들이 지금 대표팀에서 아직 뛰고 있다"며 "대표팀 동료들에게 어떤 스타일인지를 잘 알려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중국 프로축구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민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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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둔 소감은 어떠한가.

일단 오랜만에 중국 와서 경기를 하게 됐다.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어려운 경기 될 수 있고, 계속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에 마지막으로 온 지 시간이 흘렀다. 베이징에서도 많은 경기를 출전했었는데, 오랜만에 중국에서 경기를 하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모든 경기가 똑같이 중요한 경기다. 원정을 어떤 나라로 가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잘 보여지는 축구도 좋겠지만,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해서 결과를 가져가도 좋겠지만, 아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해서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하겠다.

-혹사 논란에 대해서 괜찮다고 답했다. 솔직히 얼마나 힘든지, 몸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힘들다. 힘들지만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선수가 다 힘들기 때문이다. 경기를 나서는 선수와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 각자의 힘듦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굳이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를 안 하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힘들고 다들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하고,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제 안 다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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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중국전에도 무실점 목표가 있을 것 같다.

당연히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는 공격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에, 우리가 골 먹히지 않는다면, 충분히 한 골은 넣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에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실점하기 시작하면 힘든 경기다. 항상 어떤 팀을 만나도 그렇다. 그래서 어떤 팀이라 하든 실점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수비가 골을 안 먹으면 계속 팀도 승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징에서 함께 했던 동료 중 일부가 중국 대표팀 선수로 있어서 아는 선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런 경험을 동료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은지 궁금하다.

베이징에서 뛰었을 때 팀 동료들이 지금 대표팀에서 아직 뛰고 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고 안부를 묻기도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선발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대표팀 동료들에게 성향이 어떤지 어떤 스타일인지를 잘 알려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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