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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0점 삭감 or 다이렉트 강등"...에버턴이 끝 아니다? 맨시티-첼시도 징계 위혐에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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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버턴 승점 10점 삭감 중징계에 맨체스터 시티, 첼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위반한 에버턴의 승점은 즉시 10점 삭감될 것이다"라며 징계를 발표했다. 이로써 에버턴은 승점 4점이 돼 최하위 번리와 동률이 됐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는 하나 승점 10점을 잃은 건 엄청난 타격이다. 순식간에 유력 강등 후보로 전락했다.

에버턴이 승점 10점을 잃은 건 PL 리그 자체 재정 규제를 위반한 게 이유다. 3년 동안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 원)를 넘어서는 안 된다. 에버턴은 지난 3년간 손실액이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4억 원)로 추정됐다. 5달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에버턴의 손실이 인정됐고 승점 10점 삭감 징계에 도달했다.

당연히 에버턴은 반발했다. 에버턴은 바로 공식 성명을 내며 "PL 위원회 판결에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 부당한 스포츠 제재를 부과했다고 보고 항소 절차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구단은 PL 위원회에 투명하고 성실하게 정보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PL 위원회가 제기한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제재는 부당하고 가혹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못했다. 다른 PL 구단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에버턴 라이벌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번 징계는 부당한 처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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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맨시티와 첼시가 대상이 되고 있다. 맨시티는 공교롭게 직전에 엄청난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록을 깨고 PL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2022-23시즌 매출을 공개했는데 매출은 7억 1,280만 파운드(약 1조 1,472억 원)였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역사적인 성공을 달성했다. 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하면서 역사적인 트레블을 일궈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가 기록했던 6억 4,800만 파운드(약 1조 429억 원)를 넘어 역대 최고가 됐다"고 조명했다. 엄청난 매출에 이어 수익도 상당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수익을 조명했는데 8,040만 파운드(약 1,293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했다. 작년 수익 4,170만 파운드(약 671억 원)에 거의 두배였다. 3년 연속 맨유를 앞지르면서 성적, 수익 모든 면에서 라이벌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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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수익에서 보이듯 모든 부분에서 재정 이익이 증가했다. 매치데이 상금은 7,190만 파운드(약 1,157억 원)였는데 지난 시즌보다 맨시티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4경기를 더 치른 게 효과를 봤다. UCL 우승으로 인해 방송 수익은 거의 3억 파운드(약 4,828억 원)였다. 광고 수익은 무려 3억 4,140만 파운드(약 5,494억 원)였다. 맨시티는 넥센 타이어를 포함해 여러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스폰서십 수익을 얻었다.

벌어들인 게 있다면 지출도 있다. 인건비가 무려 4억 2,290만 파운드(약 6,810억 원)였다. 이전 급여는 3억 5,380만 파운드(약 5,694억 원)였는데 6,910만 파운드(약 1,112억 원)가 증가했다. PL 최고 기록은 2021-22시즌 맨유가 기록했던 3억 8,400만 파운드(약 6,180억 원)였다. 이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엘링 홀란드, 마누엘 아칸지 등을 영입하고 보너스, 계약 연장으로 인건비를 많이 썼다.

그만큼 선수도 많이 팔았다. 가브리엘 제수스, 올렉산드르 진첸코, 라힘 스털링 등을 판매해 1억 2,170만 파운드(약 1,958억 원)를 벌어들였다. 1군 자원 외에도 유스 자원들을 매각해 수익을 올렸다. 로미오 라비아, 가빈 바주누, 사무엘 에도지 등을 판매했다.

이번 수익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여름도 바쁘게 보냈다. 콜 팔머, 리야드 마레즈,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매각했다. 팔머는 첼시로, 마레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로, 라포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로로 이적했다. 카를로스 보르헤스, 제임스 트래포드와 같은 1군 외 자원들도 맨시티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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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한국 투어를 포함해 해외 투어를 하며 홍보를 하고 수익을 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을 했는데 이외에 여러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모든 행사에 성실하게 임해 아틀레티코와 더불어 '역대급 방한 팀'으로 남았다.

역사적인 매출과 수익을 벌어들인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은 "맨시티는 지난 시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를 보냈다. 축구 및 상업적인 면에서도 역사적이었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온 이후 유지한 철학의 결과였다. 핵심 요소는 3가지였다. 흥미진진하고, 즐겁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축구 팀을 만들려고 했다. 지속적가능한 상업적, 재정적 지위를 갖추려고 했고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는데 힘을 썼다. 모든 면이 상호의존이 되면서 계속해서 발전했고 성공했다. 앞으로 더 많은 걸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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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소리아노 CEO는 "최초 UCL 우승, 3연속 PL 우승, 트레블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고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축구 클럽으로 브랜드화됐다. 2022-23시즌 맨시티는 역대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치키 베히리스타인 디렉터,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 덕에 이런 꿈이 현실화됐다. 만수르 구단주 지원, 무바라크 회장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시티는 2009년부터 8년간 규정 위반 혐의가 115건에 달하며 금융 위반 혐의로 기소가 됐다. 에버턴보다 먼저 기소가 됐는데 아직도 판결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맨시티는 115건을 처리하고 변호해야 하며 이는 매우 복잡하다. 맨시티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서로 법적 절차를 받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고 했다.

이어 "만약 맨시티가 징계를 받는다면 에버턴보다 더 무거울 수 있다. 맨시티는 수년 전에도 대규모 혐의로 기소가 됐기 때문이다"고 했다.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영국 '타임즈'의 마틴 지글러 기자는 "맨시티는 혐의가 입증될 경우 승점 삭감이나 리그 퇴출 등 제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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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도 마찬가지다. 'BBC'는 "첼시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관련 지급금 보고와 관련해 PL 위원회에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첼시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바 있다. 2012년부터 7년간 불완전한 재정 정보 제출이 이유였다"고 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BBC' 프로그램 진행자인 게리 리네커는 "에버턴이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은 가운데 다른 클럽들도 제재를 받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키어런 매과이어는 "클럽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칙을 회피하기 위해 제3자 거래를 이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재는 벌금이나 승점 삭감이 될 것이다. 첼시의 상황을 조사하는 주체들은 다른 구단에서 이런 행위를 따라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걸 원하기에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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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와 첼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에버턴이 엄청난 중징계를 받게 되자 두 팀의 징계 역시 매우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추세다. 과거 맨시티와 일한 바 있는 스테판 보슨 변호사는 "에버턴의 승점 10점 삭감 징계는 매우 가혹해보인다. 하지만 이는 맨시티의 혐의가 입증됐을 때와 첼시가 기소된 후 혐의가 인정될 경우, 두 팀을 향한 제재는 강등이라는 징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글러 기자는 17일 "에버턴 제재를 고려하면 맨시티, 첼시 혐의가 입증되고 징계가 확정된다면 승점 30점 삭감 혹은 PL 자동 강동이 현실화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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