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물가·생산·부동산 지표 둔화 확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600억원대 순매도
달러인덱스 104.46, 달러화도 보합
장 막판 수급에 환율 반등…다음주도 방향은 아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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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9원)에서 보합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129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등락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환율은 1298.2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가 1290원 중반대로 내려와 횡보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1290원으로 급락해 하락 폭을 확대하다 장 막판 반등해 보합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고용을 비롯해 물가, 생산, 부동산 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미 국채금리와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를 넘어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8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달러화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4.4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50에서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막판에 수급에 의해 환율이 뜯겨 올라간 것 같다”며 “장중에도 변동성이 컸고 증시 외국인 순매도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는 하락 랠리 분위기가 얼마나 꺾이지 않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미 국채 장기 금리도 하락 분위기를 타고 있어서 환율도 위보다는 아래쪽으로 더 열려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3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1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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