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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성공시대는 뒷거래 때문이었나...검은 거래 의혹→승점 삭감 중징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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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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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절 첼시는 뒷거래를 통해 구단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출을 감추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 시절 첼시가 자금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국제 파트너의 공동 조사를 통해 밝혀진 이 거래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첼시에 승점 감점 등의 처벌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 소유의 외부 회사를 통해서 수천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이 첼시의 이득을 위해서 지급됐다는 것이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제출된 자료를 통해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 역시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한 뒤에 아브라모비치 시절 진행됐던 재정 정보에 대한 의혹을 보고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매체가 밝힌 몇 가지 부정 거래 의혹 중 하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도 연관이 있었다. 아브라모비치 소유의 회사인 코니베어 홀딩스는 콘테 감독과 친분이 있었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페스토렐로에게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는데, 그날 콘테 감독이 첼시와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가 나왔다.

콘테 감독이 첼시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페스토렐로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아브라모비치의 외부 자산이 구단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된 셈. 이는 명백한 FFP 위반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첼시가 과거 에당 아자르를 영입할 당시에 아자르의 에이전트인 존 비코-피나크는 600만 파운드(약 97억 원)의 수수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회사가 아랍에미리트의 한 회사와 700만 유로(약 99억 원)의 투자 계약을 진행했는데 이때 아브라모비치 회사를 대신해 계약에 서명한 사람이 바로 아자르의 에이전트인 피나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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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지출해야 할 에이전트 수수료를 외부 자금을 통해서 에이전트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조차도 FFP 위반 사안이다. 구단의 지출을 축소시키는 부정행위이기 때문이다. 콘테와 아자르 계약에 더해 에투와 윌리안 등 여러 선수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첼시의 돈이 아닌 아브라모비치 소유 회사의 자본인 사용됐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가디언'이 조언을 구한 스포츠 변호사인 사무엘 커스버트는 "만약 클럽이 다른 단체를 통해 그 금액을 지불함으로써 지출을 숨긴다면 FFP 규칙을 위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기회는 특정 클럽에 유리하게 만들어 경쟁을 왜곡하고 근본적인 원칙 수준에서 축구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혐의가 모두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첼시는 승점삭감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키어런 매과이어는 "클럽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칙을 회피하기 위해 제3자 거래를 이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재는 벌금이나 승점 삭감이 될 것이다. 첼시의 상황을 조사하는 주체들은 다른 구단에서 이런 행위를 따라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걸 원하기에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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