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박준형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진행했다.후반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10.17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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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성산동, 고성환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도 피곤하지 않다. 분명히 출전을 원할 것."
위르겐 클린스만(5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21일 중국 선전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과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함께 자리했다.
마이크를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월드컵 예선은 긴 여정이다. 잘 시작해야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수험생들도 내일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나와 손흥민 모두 그들에게 좋은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시험을 잘 치르고 저녁에 우리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싱가포르를 얼마나 분석했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절대 약체라 생각지 않는다. 지난주에도 싱가포르에 직접 가서 프로팀 경기를 봤고, 한국의 강팀을 꺾는 모습을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우리가 당연히 이기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진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분명히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들도 상대 분석이나 숙제는 마쳤다. 싱가포르 선수들을 환영은 하지만, 진지하고 진중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진행했다.전반 김민재가 선제골을 넣고 팬들에게 하트를 보이고 있다. 2023.10.17 / soul1014@osen.co.kr |
김민재 출전 여부도 귀띔했다. 최근 독일 언론에서도 김민재 혹사 우려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13시간 비행 후 도착했을 때일 것이다. 첫날엔 가볍게 실내에서 회복훈련을 했고, 다음날은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다시 경기를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로서 더 기분이 좋은 일이다. 훈련만 하는 건 좋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히 월드컵 예선은 어떤 선수든 죽기 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지 절대 쉬고 싶은 경기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김민재도 피곤하지 않다. 아마 쉬길 원치 않을 것이다. 분명히 출전을 원할 거다. 아마 독일 매체에서도 뭔가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내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선수들은 준비가 됐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그는 "김민재와 오늘 만났는데 너무 환하고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사실 오늘이 생일이다. 오후 훈련이 끝나고 케이크 하나 선물할 예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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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민재의 출격 예고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와 '울산 듀오' 정승현, 김영권 3명만 발탁했기 때문. 지난달 소집됐던 김주성(서울)이나 6월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진 박지수(우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박지수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등록 명단이 23명이다 보니까 결정을 해야 했다. 각 포지션마다 두 명씩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9번 공격수 3명이 너무나 잘하고 있었고,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센터백에서 한 명을 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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