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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망연자실' 배영빈, 음주운전 구단에 숨기다 들통…단장-감독 교체 새출발 분위기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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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유망주 배영빈(23)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음에도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의 모처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새벽 1시경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했고 골목에 있던 차량을 대리운전 기사가 찾기 힘들 것이라 판단, 큰 길에 세워두기 위해 300m 가량 운전대를 잡았다. 결국 음주 단속을 하고 있던 경찰에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배영빈은 경찰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주에야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11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 조치를 했다.

아직 배영빈에게 징계는 내려지지 않은 상황. 롯데 관계자는 14일 "KBO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에 상관 없이 오는 16일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배영빈은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최근 음주운전의 심각성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점도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3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하자마자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했고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프런트와 현장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단장과 감독을 새로 교체하고 새 출발에 나선 롯데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시즌 초반만 해도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6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끝내 68승 76패(승률 .472)를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7위로 마쳤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을 떠났고 성민규 전 단장도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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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구단 프런트 직원 출신인 박준혁 단장을 새로 선임하는 한편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배영빈은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적시된 음주운전 관련 내용을 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처분 기준에 해당할 경우 70경기 출장 정지를, 면허취소 처분에 기준에 해당할 경우 1년 실격 처분을, 2회 음주운전 발생시 5년 실격 처분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서울고-홍익대를 거쳐 올해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배영빈은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했다. 배영빈은 지난 8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군 데뷔전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당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한 배영빈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313(16타수 5안타) 도루 1개를 남겼고 퓨처스리그에서는 76경기에 나와 타율 .253(194타수 49안타) 2홈런 21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내야진에 활력을 더할 유망주로 주목을 받던 선수라 그의 '잘못된 선택'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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