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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투에 시신이…美 ‘엽기살인’, 용의자는 할리우드 유명인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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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살인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메이 해스컬(왼쪽부터)과 그의 부모 옌샹 왕, 가오샨 리. /KTLA5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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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성과 그 부모가 실종됐는데, 경찰이 여성의 남편이자 할리우드 유명 인사의 아들인 새뮤얼 해스컬(35)을 용의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LA경찰은 지난주 시신 일부를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로 해스컬을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8일 LA 엔시노 지역의 쓰레기통에서 신체 일부가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 유해를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메이 해스컬(37)의 것으로 추정했다.

수사관들은 메이의 집안을 조사한 결과 시신을 훼손한 흔적이 발견돼 남편인 해스컬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NBC4 방송에 따르면, 해스컬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7일 일용직 인부들을 고용해 대형 쓰레기봉투 3개를 치우도록 했다. 이들은 “해스컬이 500달러를 지불했다. 처음에는 돌이 가득 들었다고 했는데, 그 다음엔 핼러윈 장식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인부들은 약 50파운드(약 23㎏) 무게의 봉투를 들어 올리자마자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인부 한 명은 “가방을 집어 들었을 때 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트럭을 세우고 봉투 안을 확인했고, 배꼽으로 보이는 부분을 봤다고 했다. 이후 다시 봉투를 해스컬의 집에 갖다 놨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봉투를 확인하려고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LA타임스는 해스컬로 추정되는 이가 엔시노 스트립몰 맞은편의 보안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45분쯤 한 남성이 차량 뒷좌석에서 크고 무거워 보이는 자루를 꺼내 쓰레기통에 버렸다.

해스컬 부부는 세 자녀들과 메이의 부모인 가오샨 리(71), 옌샹 왕(64)과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관들은 사건 발생 후 가오샨과 옌샹의 행방 역시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해스컬이 아내와 장인‧장모를 모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LA검찰은 13일 세 건의 특수 살인 혐의를 적용해 해스컬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내와 장인‧장모를 살해한 혐의다.

자녀들은 해스컬이 체포되던 날 학교에 있던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해스컬은 2008년 12월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그의 부친은 샘 해스컬로 알려졌다. 샘은 돌리 파튼,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이 소속돼 있던 매니지먼트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는 할리우드 유명인사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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