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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수많은 선수들이 일본 무대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갔고, 상당수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기량은 물론 야구에 대한 자세와 사생활적인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를 뒤흔들 만한 초대형 계약까지는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대개 자국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마이너리그부터 도전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자국 리그가 충분히 잘 되어 있기에 생긴 일이다. 당장 오타니 쇼헤이나 사사키 로키는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린 선수들이었지만 큰 고민 없이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임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고 메이저리그로 가다보니 그 시점이 자연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해외 FA 자격을 취득하는 데까지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그래서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한 선수가 아직 없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당시 기록한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가 최고 금액이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일본인 선수가 FA 총액에서 1~2위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위는 이미 정해져 있다. 오타니 쇼헤이(29)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그간 금전적으로는 자신의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진출 당시 국제 유망주 신분에 들어가는 나이였기 때문에 최저 연봉밖에 받지 못했고, 계약금도 국제 유망주 보너스 풀에 걸려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최대한 빨리 메이저리그에 가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젊었을 때 FA 자격을 얻고자 했다. 당시 그 선택은 적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쓴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올해도 MVP 수상이 유력시된다. 투수로는 에이스, 타자로는 리그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모두 거뒀다. 인기도 하늘을 찌른다. 네임밸류, 마케팅 가치로 모두 메이저리그 1위다. 북미 스포츠 역사상 첫 총액 5억 달러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분하다.
2023년 시즌 막판 경력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김이 새는 듯했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타자만 해도 좋은 공헌도를 보여줄 수 있고, 투수로도 2025년 시즌 복귀를 장담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10~12년 총액 5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어디까지 뻗어 나가느냐가 관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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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완 선발 시장이 빈약한 상황에서 야마모토가 최근 3년간 일본 무대를 평정하자 평가가 폭등하는 양상이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들이 일본에 상주하며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봤고, 일부 구단은 단장급 임원들을 파견해 최종 판단을 내렸다. 체구가 작은 것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일본에서도 철완의 이미지를 보여준데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현지에서는 야마모토가 7년 기준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신기록을 가진 다나카도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야마모토도 비슷한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나카의 일본 리그 성적 못지 않은 데다 기본적인 시장의 인플레이션도 있다. 아시아 투수로 첫 2억 달러 계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오타니가 부동의 1위라면, 총액 기준으로는 야수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코디 벨린저와 야마모토가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야마모토가 벨린저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한 시즌의 FA 클래스 1~2위가 모두 일본인 선수로 채워지는 사상 첫 역사가 탄생할 수도 있다. 자국 리그의 저력, 그리고 선진 문물과 훈련 기법을 체계적으로 수혈한 일본이 WBC에서의 압도적인 우승에 이어 메이저리그 FA 시장까지 점령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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