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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가 있었다. 실적도 좋고, 나이도 젊었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자란 우리아스는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158경기(선발 122경기)에서 60승25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깨 수술로 경력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정상급 투구를 펼쳤다. 2021년은 20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2022년은 17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그런 우리아스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2024년 우리아스의 나이는 28세. 20대 중후반에 나오는 에이스급 좌완 투수의 가치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엄청났다. 올 시즌 전반기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FA 가치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뜬금 없는 곳에서 사건이 터졌다. 지난 9월 우리아스가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모든 악몽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는 가정 혹은 여성 폭력에 굉장히 민감한 무대다. 이 혐의에 얽힌 선수들은 모두 중징계 철퇴를 피해가지 않았다. 우리아스의 올 시즌도 그 순간 멈췄다. 포스트시즌에서 내심 우리아스를 에이스로 기대했던 다저스의 계획도 산산조각났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의 돌풍에 3패라는 충격의 성적표로 시즌이 끝났다.
시즌 전 프리뷰와 달리, 이제 우리아스를 FA 랭킹 상단에 놓는 매체는 아무도 없다. 아예 랭킹 자체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직 수사가 모두 끝나지 않았고, 징계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모른다. 내년 출전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아스에 계약을 제안하는 것조차가 부담스럽다.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또한 “수사 기관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기다려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7년 기준 2억 달러(약 2648억 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우리아스의 FA 예상치도 대폭 수정됐다. 수천억 원 이상을 날릴 위기다. 만약 무거운 징계가 확정된다면 선수 경력 자체에 치명타가 생긴다. 이것은 이미 하나의 사례에서 확인이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출신 선수다. 바로 트레버 바우어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우어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2021년 시즌 도중 여성 폭력 혐의로 기소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두 시즌 출전 정지라는 초유의 중징계를 내렸다. 결국 다저스는 고심 끝에 바우어를 방출했다. 그 정도로 여성 및 가정 폭력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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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계약을 했고, 2021년 17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다시 FA가 된다. 기량을 이어 갔다면 오타니, 우리아스, 바우어가 ‘빅3’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경기장 바깥에서의 사고가 두 선수의 경력과 통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바우어와 우리아스는 멀쩡하게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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