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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인성 논란, 16세 초신성 '악수 거부+눈빛 싸늘' →"리더 맞아?"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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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베테랑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6세 유망주 라민 야말의 악수를 거부해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됐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13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여야 한다. 유망주에 불과한 라민 야말에게 엄청난 분노를 드러내며 악수를 거부했다. 리더답지 않은 태도였다"라고 악수를 거부한 레반도프스키를 비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 실점해 끌려가다가 후반전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이 터지며 2-1 진땀승을 거뒀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8분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3분에는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어 승리 주역이 됐다. 레반도프스키의 분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9승3무1패, 승점 30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다만 경기 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상과 별개로 베테랑답지 못한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1-1로 비기던 후반 중반 레반도프스키는 16세 유망주 야말의 악수를 무시했다.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돌파한 뒤 유효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이 들어가지 않고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때 박스 안 노마크 위치에 있었던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이 미안하다는 뜻으로 손을 내밀고 다가오는 걸 보고도 무시하고 걸어갔다. 야말은 놀란 표정으로 두 팔을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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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야말과 어깨동무를 하고 감정을 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악수 거부 당시 태도는 베테랑답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카데나세르 패널 헤수스 갈레고는 "레반도프스키가 야말과 악수를 했다면 더 좋았을 거다. 과거 비니시우스와 카림 벤제마를 생각나게 한다. 두 선수는 1년이 지난 후 포옹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야말도 대선배가 때로는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을 느낀다는 걸 배워야 한다. 배우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르디 마르티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가 되는 건 레반도프스키에게 달려 있다. 합리적인 일은 어린 유망주를 지원하는 거였다"라면서 "레바도프스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리더로서 비판에 가장 취약한 어린 선수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의 태도는 틀렸다"라고 꼬집었다.

마르코스 로페스 또한 "이러한 문화는 존중과 교육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동료가 손을 내밀고 있으면 16세든 50세든 상관 없이 존중을 담아야 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나치게 흥분했다"라고 지적했다. 아드리아 알페츠 역시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안 좋을 때나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 큰 영향을 받는다. 경기에는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긴장감도 극에 달할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반응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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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르셀로나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좋지 않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야유가 들렸다. 홈 경기장인데도 불구하고 팬들은 불만을 내비쳤다.

경기 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하지 못하는 건 언론 비판 때문"이라며 "언론의 공격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긴장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 선수들에게는 응원이 더 필요하다"라며 부진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사진=SNS,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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