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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자유계약선수(FA) 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죄다 대리하다보니 그 사이에서 얻는 정보를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위 선수를 이 팀으로 보낼 때, 2위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전략을 이미 잘 세워두고 메이저리그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어쨌든 전력 보강을 위해 보라스 사단의 선수들이 필요한 구단들이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성기에 오른 선수들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번 2023-2024 FA 랭킹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는 CAA 스포츠 소속으로 보라스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야에서는 꽃놀이패를 가지고 있다. 당장 외야수 및 야수 랭킹 1위인 코디 벨린저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다. FA는 아니지만 FA까지 1년이 남아 트레이드 가능성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도 보라스 사단이다. 외야 랭킹 2위인 이정후(25키움) 또한 보라스가 대리하고 있다.
보라스가 소토와 벨린저를 잘 활용해 최대한의 이득을 취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토의 연장 계약, 벨린저의 FA 계약을 동시에 추진하며 시장의 몸값 기준 자체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보라스는 애리조나 스캇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토와 벨린저를 가장 앞서 언급했다. 두 선수에게 높은 가격을 붙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벨린저는 소토에 대해 “샌디에이고를 만났다. 그들은 내년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분명히 후안 소토를 포함한 라인업을 짜고 있다”면서 “그는 그들의 OPS 0.900짜리 선수다. 그들은 분명히 더 많은 왼손 타자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벨린저에 대해서는 “컵스가 벨린저를 지키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 “코디는 나에게 메이저리그 전체를 살펴보고 모두의 말을 들으라고 했다. 그러면 그가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보라스는 이미 시장의 수요를 다 파악했다고 자신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연일 소토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벨린저는 외야 최대어로 평가하고 있다. 보라스의 행보를 봤을 때 일단 벨린저를 최대한 높은 가격에서 계약해 벨린저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소토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린 뒤, 소토 트레이드 여부를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 소토가 트레이드되든 그렇지 않든, 상당수 팀들은 외야 보강에 실패한다. 그렇다면 벨린저와 소토를 모두 놓친 팀들을 그 다음 순번인 이정후에게 유도하는 방향도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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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는 12월 초 열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전후로 해 대략적인 행선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토의 트레이드 여부도 이 시점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11월 중순 이후 포스팅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12월 중순에서 말 사이까지는 시간이 있다. 즉, 벨린저-소토 시장을 모두 관찰한 보라스가 이정후 세일즈를 펼치기에 딱 좋은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외야 보강은 필요하지만 벨린저와 소토를 모두 놓친 팀들이 이정후에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보라스는 벨린저 시장에서 각 구단들의 수요를 이미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보라스도 이를 의식한 듯 “이미 리그 구단 중 절반 가까이가 이정후에 대해 연락을 했다. 이정후는 중견수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K팝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대충 제안해서는 데려갈 수 없다’는 경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정후 시장은 따져볼수록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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