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발사한 ‘아폴로 8호’ 지휘
달에서 ‘지구돋이’ 처음으로 포착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했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사령관이었던 프랭크 보먼/미항공우주국(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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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했던 우주선 ‘아폴로 8호’를 지휘했던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95)이 별세했다. 11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보먼은 지난 7일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한 의료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뇌졸중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장교 출신인 보먼은 뛰어난 전투기 조종 실력을 인정받아 196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두 번째 우주비행사단으로 선발됐다. 이후 1968년 12월 발사된 아폴로 8호의 사령관을 맡아 짐 러벨·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궤도에 진입했다.
아폴로 8호가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의 사진은 우주 탐사 역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아폴로 8호의 달 궤도 진입은 1년 뒤 아폴로 11호의 달 표면 착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 아폴로 8호의 성공적 임무 수행 이면에는 보먼의 엄격함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아폴로 8호 발사 전 NASA 관계자가 우주 비행사들이 크리스마스 간식으로 마실 수 있도록 작은 브랜디 한 병을 보냈지만, 보먼이 누구도 이를 마시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그는 NASA 비행 승무원 부국장을 지냈고 1970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이후 이스턴항공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NASA는 7일 “프랭크 보먼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다”며 “NASA와 미국에 대한 그의 봉사는 의심할 여지없이 ‘아르테미스’ 세대가 새로운 우주에 도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르테미스는 NASA가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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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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