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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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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임진희, KLPGA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다승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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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25)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조선일보

임진희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들고 상금이 든 머니 박스 위에 앉아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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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44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를 이다연(26)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8번홀까지 파를 이어가다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임진희는 9번홀(파4)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9번홀과 14번홀(파4), 15번홀(파5), 17번홀(파3), 18번홀(파4)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추가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쳤다.

임진희는 2위 이다연(11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2억원. 추운 날씨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해 임진희와 공동 3위(3언더파)인 김민주(21)·정소이(21)는 13타 차이가 났다.

제주도 출신인 임진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방과후수업으로 골프를 처음 접했다. 함평골프고에 진학하면서 뒤늦게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 출발이 늦어 국가대표·상비군 등 주니어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 1부 투어에 데뷔하고서도 2부 투어와 시드전을 오가다가 2021년과 2022년에 1승씩 올렸다. 올해는 4승을 쓸어담으며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연습량 많기로 소문난 그는 이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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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운데)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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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상금 10억원과 다승이 올해 목표였는데 둘 다 이뤄 기쁘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보완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거리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강화하다 보니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퍼트를 많이 연구했고 4년 가까이 쓰던 퍼터도 올해 바꿨다”며 “최근엔 퍼트에 집중하다 보니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줄어서 다시 비거리를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되면 세계 랭킹 1위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성과를 이뤘으니 불가능은 없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11위(2오버파)로 마친 이예원(20·시즌 3승)이 올 시즌 상금왕(14억2481만7530원)과 대상(651점), 최저타수상(70.7065타)을 휩쓸었다. 임진희는 상금(11억4583만5048원)과 대상(628점) 랭킹 모두 2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 공동 14위(3오버파) 김민별(19)이 신인상을 받는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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