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니 에반스가 몇 주간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에반스가 지난 수요일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반전 허벅지 근육 좌상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반스는 지난 9일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코펜하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
해리 매과이어와 센터백 조합으로 나선 에반스는 전반 12분 스스로 주저앉았다. 오른쪽 허벅지 앞을 가리키며 통증을 호소한 그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라파엘 바란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는 전반 3분과 28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연속골에 힘입어 코펜하겐 원정에서 앞서는 듯 보였지만, 마커스 래시퍼드의 퇴장이 전반 막판 터진 뒤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치면서 흐름이 반전됐다. 맨유는 결국 후반 난타전을 벌인 뒤 3-4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코펜하겐 원정 패배로 A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남은 갈라타사라이(원정), 바이에른 뮌헨(홈) 2연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에반스는 맨유에 다시 돌아온 베테랑 수비수다. 1988년생으로 35세인 그는 2004년 맨유 아카데미에 합류해 2006년 성인팀으로 승격했다. 로얄 앤트워프(벨기에)와 선덜랜드 임대를 거친 그는 2007/08시즌 잠깐 1군 데뷔 무대를 가진 뒤 2008/0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 선수단에 합류해 활약했다.
에반스는 2014/15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했고 이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레스터 시티를 거쳐 커리어 말년을 이어갔다.
그런데 에반스는 이번 여름 돌연 맨유 복귀를 선언했다. 이때만 해도 에반스는 1군에 승격한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위해 1년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현재 맨유 이사를 맡고 있는 과거 맨유 1기 시절 동료 대런 플레처가 프리시즌 때 에반스를 클럽으로 초대해 훈련하게 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매과이어가 부상을 당할 경우,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 수비진이 빠르게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에반스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 9월 24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심지어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현재 바란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에릭 턴 하흐가 에반스를 계속 선발 기용하면서 전세는 역전된 상황이다. 그는 현재 리그 기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었다. 코펜하겐전까지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인 셈.
에반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턴 하흐는 다시 매과이어-바란 조합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란의 선발 제외에 대해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던 턴 하흐는 결국엔 회피하던 바란을 사용해야 한다. 앞서 말한 이유로 바란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턴 하흐가 오는 12일 자정 홈에서 열리는 루턴 타운과의 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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