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원 오른 1316.8원에 마감
매파 발언에 미 국채 금리·달러화 반등
“네고·결제 물량 비등, 수급상 쏠림 없어”
원·엔 환율 869원…9거래일째 800원대 거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마감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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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보다 6.7원 오른 13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19.3원까지 튀어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 후반대에서 중반대로 상승 폭을 낮춘 채 오후 내내 이 흐름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간밤 파월 의장은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을 내놨다.
파월의 긴축 경고에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5.9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 마감 기준 105.50에서 105.90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일본은행(BOJ)이 공개한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는 ‘통화정책 출구를 염두해두고 있지만, 임금과 물가 간 선순환 기회를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 당분간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해야 함’을 시사했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연출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원화 대비 엔화는 9거래일째 800원대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네고와 결제 물량이 비등하게 나오면서 수급상 쏠림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1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다음주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임시예산안 통과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만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위아래 방향성이 열려있는 이벤트들이 많다”며 “소비자물가는 유가가 안정이 되면서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 같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큰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정치적 이벤트라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4분기 성장이 낮을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매판매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시장에선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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