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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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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키' 감독 "19년차 남지현, 나쁜 일 당해봤어도 직접 한 건 처음이라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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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우영 기자] ‘하이쿠키’ 연출을 맡은 송민엽 감독이 남지현을 칭찬했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는 한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 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을 그려냈으며, 빠른 전개와 예측불가 스토리로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쿠키’는 80년대 청춘의 시대적 단상을 그려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남은 ‘오월의 청춘’으로 한국PD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송민엽 감독의 첫 디지털 시리즈 연출작이며, ‘나의 가해자에게’, ‘양들의 침묵’ 등을 통해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심금을 울리는 필력을 선보인 신예 강한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배우 남지현이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수영’ 역을, 최현욱이 엘리트 고등학교 성적 최상위권의 천재소년 ‘서호수’ 역을, 그리고 김무열이 베일에 싸인 음지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 역을 맡았다. 이로써 차세대를 대표하고 웰메이드를 담보하는 ‘작감배’ 조합이 완성됐다.

송민엽 감독은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수영 역으로 남지현을 캐스팅했다. 남지현은 순해 보이는 얼굴 뒤에 어두운 면모를 지닌 수영으로 완벽 변신해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동안 정의를 지키는 올곧은 캐릭터들을 주로 선보여왔던 남지현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을 쫓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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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엽 감독은 남지현 캐스팅에 대해 “촬영을 하면서 남지현이 19년차인데 나쁜 일을 당해봤지만 이를 직접 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 남지현을 보면서 이런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아직은 그런 걸 많이 안 해봐서 남지현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이라는 캐릭터가 어려운 게 일방으로 폭력적이고 화만 내는 인물이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민영(정다빈)은 흉터가 있지만 수영은 마음에 흉터가 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면 연기에 깊이가 있고 범위도 넓어야 하는데 남지현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을 했다. 본인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 같다. 잘하더라. 다양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게 어렵다. ‘쟤는 왜 저래’ 할 수도 있다. 거기서 중심을 잘 잡아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지현의 캐스팅으로 송민엽 감독은 ‘하이쿠키’를 더 디테일하게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는 “전체적인 시놉시스는 있었지만 대본이 다 쓰여지지 않을 때 촬영을 시작했는데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막연하게 생각했던 글 속에 있는 수영, 호수(최현욱), 민영은 ‘이렇지 않을까’ 했는데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고 더 정확하게 자리가 잡힌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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