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살펴보는 김건희 여사 |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재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국내 반환을 위한 협상이 10년 만에 재개됐다.
문화재청은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보스턴미술관과 사리구·사리 반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라마탑 모양의 사리구는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들어있다. 이 사리구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 때 도굴돼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09년 남북불교계는 사리와 사리구 반환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미술관과 반환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사리만 반환하겠다는 미술관측과 사리구와 사리가 함께 반환돼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입장 차로 2013년 이후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환을 위한 양국 간 논의 재개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7일(현지시간) 보스턴미술관측과 면담을 통해 사리구 반환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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