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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은 득점으로만 팀 승리에 기여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에서 몽펠리에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PSG(승점 24, 7승 3무 1패, 26득 9실)는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홈팀 PSG는 4-2-2-2 포메이션을 꺼냈다.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2선에는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가 호흡했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포진했다. 4백은 노르디 무키엘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가 기대됐던 경기였다. 흐름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뤄낸 이강인은 10월 A매치에서 미쳐 날뛰었다.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3골 1도움을 폭격했다. 멀리서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봤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PSG로 돌아오자마자 선발로 기용했다. 스트라스부르전로 예열을 끝낸 이강인은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PSG 데뷔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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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전 굵직한 임팩트를 남긴 이강인은 이어진 브레스트전에서는 루카 모드리치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아웃 프런트 패스를 통해서 음바페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PSG 이적 후 첫 도움이 터졌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원했던 팬들의 기대치를 전반 10분 만에 달성했다. 전반 10분 하키미가 우측면 빈 공간으로 침투한 다음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다. 음바페가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볼을 흘려줬다. 기회를 잡은 이강인이 왼발로 가볍게 잡아놓은 뒤에 골대 상단을 향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득점을 터트리자마자 음바페에게 달려가 안겼다. PSG 선수들도 이강인에게 달려가 축하를 해줬다. 한국 최고의 재능이 점점 프랑스에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의 PSG 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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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61분 정도 활약한 뒤에 비티냐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이강인은 중앙과 좌측을 오가면서 계속해서 팀의 공격에 기여했다. 중앙에서는 플레이메이커처럼 패스를 뿌리면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대표적인 상황이 전반 42분이었다. 음바페가 좌측으로 빠져있자 이강인이 중원에서 볼을 받았다. 이강인은 측면에 잘 빠져있는 뎀벨레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보여줬다. 뎀벨레의 터치가 좋지 않아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측면에서 공을 받으면 저돌적이고, 기술적인 윙어로 변모했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만나도 주저하지 않고 돌파하면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계속해서 넣어줬다. 이강인의 맹활약 속 PSG는 3-0 승리를 거두면서 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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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스텟은 천재다웠다. 62분 동안 볼 터치 73회했다. 여기서 대단한 건 패스 성공률 100%이었다. 47회 시도해 47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 100%는 PSG 선수 중 유일했다. 계속해서 전진패스를 시도하는 이강인의 스타일을 고려해보면 말도 안되는 수치였다.
다른 스텟도 좋았다. 키패스 1회, 롱볼 성공률 100%(2회 시도-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75%(4회 시도-3회 성공), 지상 경합 성공률 75%(8회 시도-6회 성공)까지 이강인의 스텟은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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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도 미친 수준이었다. 경기 후 리그앙은 공식 SNS를 통해서 이강인의 스텟을 공개했다. 이강인이 좌측과 중앙 전지역에서 높은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게 잘 나타났다. 리그앙 역시 "이강인은 어디에나 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스페인에서 뛰었던 선수라 잘 파악하고 있던 중이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과 구단이 좋은 영입을 해냈다. 이강인이 영입된 후 나도 PSG에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강인은 모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젊고 수비와 공격에 있어 너무나 많은 자질과 욕구, 신체적 헌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압박을 받을 때에도 공을 잃지 않는다. 오늘밤 우리가 본 것처럼 골을 넣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배고프다. 배고픔은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이고, 그는 우리 스쿼드에서 그러한 특성을 지닌 좋은 선수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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