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턴하흐의 뒤를 이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1순위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거론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일(한국시간) "맨유 다음 감독 확률은? 턴하흐를 대체할 최고의 선택은 지네딘 지단"이라며 "지단이 9/2 배당률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3위,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을 기록한 턴하흐는 이번 시즌 끝없는 부진으로 거취에 물음표가 붙었다.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5패로 8위에 그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울버팸프턴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에 3-2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으나 아스널, 브라이턴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3-4로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리그에서 번리, 리그컵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잡고 공식전 2연승을 달렸지만 리그에서 팰리스와 다시 만나 0-1로 지고 말았다.
직후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한 맨유는 리그에서 브렌트퍼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챔피언스리그에서 코펜하겐을 차례로 무찔러 3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이라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일에는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FL컵 16강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후 곧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맨유가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를 당한 건 1962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개막 후 첫 홈 10경기에서 5패를 당한 것 역시 193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턴하흐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인디펜던트는 "맨유에서 비참한 한 주를 보낸 이후 턴하흐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질될 첫 번째 감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아니지만 홈 경기 연속 0-3 패배로 2위를 달리고 있다"라면서 턴하흐가 위태로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 감독 후보에 오른 인물 중 지단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지단은 과거 영국에서 일하는 걸 꺼린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배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맨유와의 접촉은 언어 장벽이 주요 문제가 될 것이다. 이전에도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을 거절한 적이 있다"라면서 "첼시와도 연결됐고, 턴하흐가 오기 전에도 맨유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출신인 지단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직을 마무리했다. 레알에서 라리가 2회,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달성해 감독 커리어 초기에 큰 성공을 거뒀다"라면서 "2021년 레알을 떠난 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지단은 새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둘 예정이며 적절한 기회가 오기 전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레알 레전드인 지단은 레알에서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 레알을 떠난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파리 생제르맹 등 프랑스 축구계와 연결돼 왔지만 실제로 지단이 부임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맨유의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턴하흐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어 지단이 맨유를 통해 다시 축구계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다른 후보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등이 거론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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