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되면 1년에 7만2000엔 더 받아…저소득층 지원금보다 많아
정작 국민 평균 급여는 30년째 제자리걸음…"치사하다" 반응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2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 및 각료 급여 인상에 대한 비판에 "국민의 불신을 사지 않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임시국회에 제출된 각료 급여 개정안은 일반 국가공무원의 급여 인상에 준해 상정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총리의 월급은 6000엔(약 5만3600원) 더 오른다.
기시다 총리는 행정·재정 개혁추진을 위해 이미 월급의 30%를 국고에 반납하고 있다며 "총리 급여가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46만 엔(약 411만 원) 오르더라도 반납액은 1218만 엔(약 1억877만 원)"이라고 설득했다.
이날 오토키타 슌 일본유신회 정조회장은 예산위에서 "국민을 제쳐두고 총리는 급여 인상으로 월급으로만 연간 7만2000엔(약 64만3000원). 무려 경제대책으로 나눠주는 금액보다도 많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와 연립여당은 2일 오전 저소득층 세대에 7만 엔(약 63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종합 경제대책을 확정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 30년간 평균 급여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의 셀프 임금 인상 역시 일본인의 눈에 곱게 비치지 않는 이유다.
한 70대 시민은 "자신의 급여가 올라가도록 법안을 낸다는 것이냐. 그 전에 더 해야 할 것이 많지 않을까"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20대 회사원 역시 "저희도 전혀 임금 인상 같은 거 없는데. 치사하다"고 볼멘소리로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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