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54.5원…0.6원 상승 출발 전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확대, 안전자산 선호
국제유가·금 상승, 달러 인덱스 강세
美 9월 근원 PCE 가격지수 예상치 부합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 순매도 규모 관건
이스라엘 폭격으로 화염 휩싸인 가자지구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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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대비 0.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갔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이에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본격 대응을 경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 국가와 무장세력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등 확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스라엘 공습 확대 발표 후 2000달러를 상회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낙폭을 확대하며 2년물 금리는 5% 극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기준 106.62를 기록하며 강세다.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엔화는 도쿄지역 물가 상승 서프라이즈로 인한 일본은행(BOJ) 정책 변경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7%를 기록해 예상치(2.5%)를 상회했다. 이에 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내려왔다. BOJ는 이날과 31일 이틀에 걸쳐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변경해 기존보다 긴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엔화 강세를 지지해 원화 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다.
11월 2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모두 일치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대비 3.4% 올라 전달과 모두 같은 수준을 보였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7% 증가해 WSJ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월 0.4% 증가보다 개선됐다. 미국의 성장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분기말 이후 수출업체는 1340원 위쪽에서 꾸준히 달러 포지션을 원화로 환전하며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또 롱(매수)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움직임도 역내외 달러 저가매수로 인한 쏠림 현상을 눌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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