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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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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창단 후 정규리그 첫승…이정현 34점 12어시스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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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서 99-88 승…개막 3연패 탈출

니콜슨, 종료 2초 전 역전 3점…한국가스공사도 SK 잡고 첫 승

LG는 삼성에 21점 차 대승…커닝햄·구탕·이재도 맹활약

연합뉴스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정현이 34점 12어시스트로 펄펄 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사상 첫 정규리그 승리를 거뒀다.

소노는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9-88로 제압했다.

이는 소노의 역사적인 정규시즌 첫 승이다.

지난 시즌 고양 데이원이 임금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다가 제명된 뒤 소노인터내셔널이 해당 구단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게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기존 선수단을 인계해 김승기 감독 체제로 프로농구에 도전장을 던진 소노지만, 개막 후 3연패하며 한동안 웃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리던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팀의 기념비적인 승리를 따내는 데 앞장선 선수는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37분간 34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노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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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소노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3점은 7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자유투도 10개 중 9개를 넣는 등 정교한 슛감을 자랑했다.

특히 4쿼터에만 11점 5어시스트를 폭발했다. 4쿼터를 5점 차로 앞선 채 시작한 소노는 이정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 종료 2분여 전 13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디욘테 데이비스도 23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 빅맨들에 맞서 소노의 골밑을 지켰다. 조쉬 토랄바, 전성현도 14점, 12점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우석도 19점을 올렸으나 이정현이 활약한 소노를 넘지는 못했다.

게다가 서명진이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나는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앤드류 니콜슨이 종료 2초 전 짜릿한 역전 3점을 성공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홈에서 서울 SK를 96-9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개막 후 2경기를 내리 진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영웅적 활약에 힘입어 SK를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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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니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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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연승을 달리던 SK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인 지난 27일 정식으로 합류한 니콜슨은 2021-2022시즌에도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8일 창원 LG전(83-92 패) 3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복귀를 알린 니콜슨은 이날에는 37점을 폭발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93-94로 뒤진 경기 종료 19초 전 리바운드를 따낸 니콜슨은 종료 2초 전 리온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 짜릿한 3점을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를 가른 이 득점을 포함, 3점 5방을 성공한 니콜슨은 2점도 11개 중 7개를 적중하는 고감도 슛감을 선보였다. 자유투도 8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주포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빠진 SK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이 27점 8어시스트로 맹폭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는 원정에서 서울 삼성을 90-69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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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창원 LG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새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내리 진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팀답게 곧장 2연승으로 반등했다.

반면 지난 27일 소노를 20점 차로 대파한 삼성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이 경기는 신장 210㎝로 프로농구에서 체격이 가장 큰 삼성의 센터 코피 코번과 LG 골밑의 터줏대감 아셈 마레이의 맞대결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LG의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 대신 포워드에 가까운 단테 커닝햄을 주로 기용하면서 발이 느린 코번의 약점을 공략했다.

코번은 1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긴 했으나, 스크린에 서투른 모습을 보이며 가드들과 좀처럼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아울러 상대 2대2 공격을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거리 슛과 돌파가 강점인 커닝햄에게 20점을 허용했다.

아시아쿼터제로 합류한 LG의 필리핀 선수 저스틴 구탕도 특유의 탄력을 앞세운 골밑 돌파로 19점을 넣었다. 이재도도 외곽에서 18점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전체 4순위로 깜짝 선발된 '미국 유학파' 신인 조준희가 3점 2방을 포함 10점을 올렸으나, 이외 국내 선수들이 부진한 점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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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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