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수술 딛고 고향 부산에서 우승컵…상금 2억원+부상 2억원
박상현은 3타차 2위…상금 순위 1위로
부산오픈 우승자 엄재웅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엄재웅이 박상현의 상승세를 누르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엄재웅과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3타 뒤진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위에 자리했다.
엄재웅은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다.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엄재웅은 고향 부산에서 열린 코리안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공식 상금 2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현금 2억원도 함께 받았다.
엄재웅은 또 제네시스 우승 포인트 1천점과 2025년까지 2년간 출전권을 획득했다.
엄재웅은 2018년 코리안투어 우승 뒤에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1년 7월 왼쪽 손목 인대 파열로 수술까지 받은 엄재웅은 올해 7월에서야 코리안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엄재웅은 "고향인 부산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담이 아니라 힘이 됐고 그 덕분에 경기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는 엄재웅은 "원래는 다음 주부터 아시안투어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취소했다"며 "앞으로 활동 계획은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엄재웅은 전반 한때 3타차로 앞서기도 했다.
끈질기게 추격한 박상현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만들었지만 엄재웅은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14번 홀(파4)에서 박상현이 1타를 잃는 사이 이 홀에서 파로 막은 엄재웅은 16번 홀(파3)에서 우승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상현은 16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
엄재웅도 이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박상현과의 타수 차를 2타로 벌렸다.
마지막 홀에 오른 엄재웅은 박상현이 다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편안하게 파 퍼트를 성공하며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우승은 못했지만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 순위에서 1위(7억5천400만원)로 뛰어올랐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4위에서 3위(4천739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함정우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제네시스 포인트 1위(5천315점) 자리를 지켰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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