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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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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감격스러운 UCL 데뷔골+PSG 입단 후 첫 골!...밀란 상대 3-0 대승→이강인 19분 소화+평점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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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이후 첫 골을 신고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죽음의 조인 F조에서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로 올라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킬리안 음바페, 란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이끌었고,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미리,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파엘 레앙, 올리비에 지루,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공격을 형성했고, 중원은 유누스 무사, 라데 크루니치, 티자니라인더르스가 짝을 이뤘다. 수비 라인은 테오 에르난데스, 말릭 티아우, 피카요 토모리, 피에르 칼룰루가 출격했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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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각각 팀의 에이스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PSG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밀란은 좌측 윙포워드로 나선 하파엘 레앙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밀란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6분 레앙이 좌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모든 선수를 지나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PSG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전반 32분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에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질주한 뒤 음바페에게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는 토모리를 앞에 두고 화려한 개인기를 보인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PSG는 후반에 더욱 몰아붙였다. 후반 3분 뎀벨레가 추가 골을 터트렸지만, 직전 과정 PSG에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 PSG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코너킥 공격에서 공을 받은 뎀벨레가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마이크 메냥이 쳐냈다. 세컨드 볼을 콜로-무아니가 마무리하며 2골 차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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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을 노리기 위해 PSG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6분 뎀벨레, 우가르테를 빼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넣었다. 이강인은 뎀벨레가 뛰던 우측 윙포워드 자리를 담당했다. 밀란은 크루니치, 무사를 빼며 야신 아들리, 톰마소 포베가를 넣어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강인은 교체 출전으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지난 시즌 세리에A 탑급 윙백으로 분류됐던 테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개인 기술을 계속 선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우측면에서 공을 받아 상대 수비를 끌어당긴 뒤, 직접 중앙으로 이동하다 쇄도하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의 드리블이 길어 결정적 기회로 만들지 못했지만 두 선수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팀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37분 이강인부터 시작한 공격이 콜로-무아니, 하키미를 거쳐 결국 반대 측면의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아쉽게 음바페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득점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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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의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에르난데스를 앞에 두고 화려한 발기술을 선보이며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반칙으로 이강인의 드리블을 끊어낼 수밖에 없었다.

좋은 몸놀림을 보였던 이강인이 결굴 결실을 맺었다. 후반 44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자이르-에메리에게 패스를 보냈다. 자이르-에메리가 이강인이 비워준 측면 공간을 파고들자, 이강인은 빈 중앙 공간으로 침투했다. 이후 자이르-에메리가 내준 컷백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데뷔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UCL 데뷔골을 작렬했다. 팀 동료들은 이강인의 득점을 축하해줬고, 이강인도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서 한동안 팀과 결별했다. PSG 입장에선 시즌 도중 핵심 선수가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강인의 차출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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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부상에서 막 돌아온 이강인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아시안게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3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에 처음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의 배려 속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경기에 나섰다. 비록 아시안게임에선 공격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10월 A매치 튀니지, 베트남전을 통해 폼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이강인은 튀니지전 선발 출전해 프리킥 선제골과 함께 추가골을 넣으며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베트남전에서도 이강인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곧바로 소속팀 PSG에 복귀해 동료들과 다가올 리그 경기를 준비했다. 복귀 이후 이강인은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빠르게 뛰고 싶다. 올여름 이적하면서 이렇게 큰 구단에 와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 이제 몸상태도 괜찮고, 뛸 수 있는 상태다. 빠르게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출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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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강인은 "몸상태는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부상이 있어서 완벽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 A매치를 뛰며 확실히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졌다. 당연히 준비되어 있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 몇 분 뛸지 모르겠지만 뛰게 된다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 적응 중이지만, 누구보다 의지는 불타올랐다. 이강인은 "나라(스페인→프랑스)도 바뀌고, 동료들도, 감독님도, 축구 스타일도 바뀌었다. 많은 것이 작년과 다르다. 지금도 적응 기간이고 최대한 잘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바람은 곧바로 이뤄졌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전했다. 2라운드 툴루즈전 이후 3달 만에 선발 기회였다. 당시 우측 윙포워드로 나섰던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에 일조했다. 특히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음바페가 쇄도하는 타이밍에 맞게 패스를 찔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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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패턴으로 득점에 기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트라스부르전 전반 31분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음바페는 곧바로 측면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문전에서 솔레르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1%(시도 53회, 성공 48회), 키패스 1회, 롱패스 성공 1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3회(시도 9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6.9점으로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꿈의 무대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경기를 2일 앞두고 공개된 구단 인터뷰에서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대회다. 내게도, 팀에도 중요한 대회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UCL은) 그렇게 다르진 않다. 그래도 너무 중요한 경기라는 걸 항상 인지하고 있다. PSG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하고 들어간다. 이기려는 생각뿐이다. 준비한 것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꿈꾸고 원하는 경기다. 너무 기대되고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구단에 와서 너무 훌륭한, 세계 최고 축구선수들과 뛰고 있다. 좋은 결과까지 얻고 싶다. 빨리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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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간절함은 통했다. 이날 교체로 약 19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1골, 볼 터치 21회, 패스 성공률 93%, 롱패스 1회(1회 성공), 경합 5회(3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주며 이날 경기에 나섰던 모든 선수 가운데 3번째로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강인의 19분이 교체 아웃된 뎀벨레의 71분보다 더욱 날카로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뎀벨레가 혼란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면, 그의 교체 선수였던 이강인은 귀중한 득점을 터트렸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도 뎀벨레의 플레이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뎀벨레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에게 독특한 선수다. 나에게 그가 과거에 득점을 하지 않거나 결정적이지 않았던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수적 우위를 만들어 내고, 상대 수비 3명을 끌어들이고, 동료를 위한 공간을 만든다. 그는 더 나아질 것이다. 또한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핵심 선수다. 그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뎀벨레를 사랑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19분이면 충분했다!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19분을 뛰어 뎀벨레보다 훨씬 깨끗하고 결단력 있는 공격적 자질을 보여주면서 등장했다. 이강인의 효율성은 마지막 순간에 금상첨화와 같은 골로 정점에 이르렀다. 엔리케 감독이 뎀벨레에 신뢰를 유지하더라도 이강인은 기회, 특히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인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승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첫 번째 단계에서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나 자신에 관해서 득점에 매우 만족하고 필요에 따라 팀을 도울 수 있었다.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에게 모든 분야에서 우리 자신을 강요하라고 요청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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