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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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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UCL 멀티골 '쾅쾅'…펩 "홀란은 경기당 7골 압박 받아, 난 득점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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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노르웨이산 '괴물' 엘링 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쳄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폼을 되찾고 있다.

26일(한국시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가 스위스의 영보이즈를 3-1로 격파했다. 맨시티 득점포 행진에 홀란이 두 골을 보태며 핵심 선수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6경기 만에 홀란의 득점이 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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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는 등의 맹폭격으로 전 유럽을 발아래 두었다. 시즌 도합 52골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인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홀란은 갑작스런 '침체'에 빠졌다. 매경기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는 것이 아닌, 상대적인 약팀 상대로만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 8월 리그 개막 이전에 열린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쉴드에서 그의 발 끝은 조용했다. 무득점으로 팀의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패배 중심에 섰다. 이후 지난 9일 아스널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여전히 그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르비아와의 FK 흐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에 기여했지만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언더독'으로 꼽히는 독일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는 무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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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이즈 상대로는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활약을 보이며 득점 감각을 다시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내내 득점없이 0-0의 균형을 유지한 두 팀은 후반 3분 맨시티의 마누엘 아칸지가 좋은 위치 선정으로 세컨드 볼을 잘 집어넣으며 맨시티 1-0 리드로 바뀌었다. 곧바로 영보이즈도 반격했다. 후반 7분 영보이즈의 메스차크 엘리아가 뛰쳐나오는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을 상대로 그림 같은 로빙슛을 성공시켜 다시 승부의 균형을 1-1로 돌려놨다.

홀란은 후반 2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잘 처리하며 다시 맨시티가 앞서나가는 2-1로 만들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후반 41분 믿을 수 없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우측 상단을 꿰뚫었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한 이날 경기 쐐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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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돌아온 '득점기계'에 찬사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는 "홀란은 매 경기 7골씩 넣어야한다는 압박감을 받는다"며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두번째 득점은 매우 좋은 기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골이고 다른 좋은 기회들도 많았다"며 "중요한 것은 기회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홀란에 대한 평가가 단순 득점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과르디올라다. 그는 "나는 홀란에게 '골로 널 판단하지 않는다'고 여러번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득점을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며 "그는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이어나간다. 그에 대한 의심은 없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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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는 11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약 2주 뒤인 내달 8일 영보이즈와의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경기서 승리한다면 지난 2013/14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16강진출을 포함해 11번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16강까지 진출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르디올라는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스러웠다"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많은 기회를 창출한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경기서 2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런 정상급 폼이 리그에서도 이어지길 바랄 맨체스터 시티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승점 23점)에 약간 뒤지는 21점으로 아스널과 함께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를 갖는다. 이어지는 리그 경쟁에서 점수를 획득해 다시 한번 리그 정상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유의미한 결과를 원할 과르디올라와 맨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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