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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뛴 선수들이 FA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올해는 미국 바깥에서 화제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투수로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있다. 야수로는 KBO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키움)가 대기한다. 두 선수는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췄고, 게다가 20대 중반의 한창 나이다. 전성기를 모두 뽑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인 이정후의 가치도 꾸준하게 조명받고 있다. 이정후가 가진 기본적인 기량이 탁월하다. 좋은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 그리고 갈수록 발전하는 장타력과 수비가 그 근본이다. 여기에 흐름이 좋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특급 외야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후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장 자체가 호의적이다.
이미 많은 구단이 이정후를 지켜봤다. 예전부터 올해까지 쭉 세면 30개 구단 거의 전부가 이정후를 관찰했다는 이야기, 최근 3년간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의 수만 세도 27개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빅클럽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뚜렷해 소규모 클럽들은 아예 발을 빼는 경향도 있다”고 귀띔했다. 어차피 돈 싸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연일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미국 전국 단위 방송 네트워크인 NBC는 24일(한국시간) 2023-2024 FA 시장 랭킹을 발표했다. 야수 중에서는 의심의 여지없이 오타니 쇼헤이가 1위였다. 팔꿈치 수술에도 불구하고 총액 5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그러나 모든 팀들이 오타니를 영입할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팀도 실패를 대비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NBC 시카고가 뽑은 야수 2~9위 선수들도 다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정후는 야수 전체 랭킹 8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투수까지 합치면 TOP 20 근방에 있다는 의미로, 이는 타 매체들의 기존 평가들과도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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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는 1루 자원인 리스 호스킨스다. 호스킨스는 지난해 27홈런, 올해 30홈런을 때린 거포 1루수 자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OPS가 0.846에 이른다. 물론 포지션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호스킨스보다 이정후가 앞에 있었다는 자체가 현지의 호의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아직 미지의 선수라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정후 영입전에는 빅마켓 클럽들이 대거 뛰어들 기세다. 가장 오랜 기간, 그리고 관심 있게 이정후를 지켜본 팀이 바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다. 두 팀 모두 전력 자체가 좋다. 외야수가 필요한 뉴욕 양키스도 꾸준히 거론된다. 다른 선수들과 저울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발목 부상 이후 이정후가 경기에 빠지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뜸해졌지만, 시즌 막판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정후가 복귀했을 때 다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나타난 것도 의미가 있다. 경기 내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를 한 번이라도 더 지켜보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평가가 다 끝났고, 이제는 구단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느낌도 있다. 이정후는 11월 중순 포스팅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윈터미팅을 전후로 영입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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