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 소문 확산하자…러, 멀쩡한 모습 공개

출처=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71) 대통령이 침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와 익스프레스 등은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심정지를 일으켜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직 크렘린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밤 9시 5분께 푸틴 대통령의 보안요원들이 대통령 침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침실로 달려가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안요원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 채널은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안정됐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건강이상설에 대해 언급한 점은 없지만 푸틴 대통령이 평소처럼 집무실에서 회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이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탁자에 앉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며 문서를 살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모습에서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의를 하면서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앉아 앞에 놓인 탁자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 서방 매체 사이에서 건강 이상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투데이/황효원 기자 (hyo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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