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 효과 없어…확진자 증가에 일부 지역 마스크 의무화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 'XBB.1.5'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당국이 후속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렌타루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이 개발됐으며, 러시아 정부는 2020년 8월 이를 공식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효과를 보였지만, 이후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1과 BA.2, BA.3, BA.4, BA.5 등에는 그 효능이 8∼20배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월 등장한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XBB.1.5 변이에는 아예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말레야 센터는 XBB.1.5 변이에 대응할 새로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관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2월 백신 등록을 마친 뒤 내년 3월 이후 민간에 유통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노보시비르스크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러시아 코로나19 공식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15일 러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6천852명으로, 입원환자는 2천7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3명으로 나타났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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