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1023일간 수도 기능 관련 9곳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에 이름 올려
유네스코 공식 누리집에 자료들 게재
우선등재목록 신청 등 남은 절차 많아
부산시는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최종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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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공식 등재된 이후 5개월 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게재됐다. 누리집을 통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20세기 냉전시대 최초의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속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 피란수도 기능을 유지했던 모습을 보여 주는 특출한 증거물로, 피란수도의 정부유지·피란생활·국제협력 기능을 수행하는 9개 연속 유산으로 구성돼 있다.
9개의 연속 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이상 서구) △국립중앙관상대(옛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이상 중구)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부산진구)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 주거지(이상 남구) 등이다.
2015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온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진정성과 완전성을 인정받았으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잠정목록 등재 심의에서 ‘가결’ 판정을 받은 이후, 후속 절차로 전문가 자문을 통한 신청서 보완과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 보고와 영문번역·감수 및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 부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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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관련 절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등재 요건에 필요한 보완 연구와 개별 유산의 보존 노력, 시민들과 관계 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거쳐야 할 관련 절차는 △문화재청의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심사 △등재신청후보 및 등재신청대상 선정 △유네스코 현지실사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제반 절차 준비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며 “문화재청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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