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구름 갤러리 앞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대회 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파주=장강훈기자] “제 몸에 집중하는 게 비결 아닐까요?”
30대 중반이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프로 18년 동안 64승을 따내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신지애(35) 얘기다. 꾸준함 덕분에 그를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많다. 중학교 3학년인데도 드라이버로 285야드를 보내는 박서진(15)은 “선수생활을 길게 하고 싶다. 신지애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신지애(가운데)가 22일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최연소 참가자인 박서진(오른쪽)에게 사인하고 있다. 파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지애는 22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월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3개를 맞교환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5위는 이정은6와 더불어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 최고 성적이다.
신지애가 22일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 대회 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자선수들은 30대 중반이면 은퇴를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지애는 “오래 선수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잃으면 롱런할 수 없다. 신지애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신지애가 21일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앞두고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대회 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네 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는데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두 번은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경쟁력이 얼마나 빼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 이내인 선수 중 최고령이라는 말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골프를 잘하고 싶다”고 여전한 열정을 과시했다.
신지애가 17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휴식이 필요하면 몸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고, 피로가 쌓이면 마사지 등으로 다음 스텝을 이어갈 준비를 한다. 많은 훈련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훈련만큼 ‘잘 쉬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신지애의 철학이다.
그래서 그는 “그림 전시회나 뮤지컬, 콘서트 등을 관람하면서 리프래시한다”고 말했다. 그림이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고, 꼬인 생각이나 막힌 기운을 뚫을 때도 있다고 한다.
신지애가 19일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사진 | 대회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지애는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나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려면 무대 뒤에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한다”며 “이런 분들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내 무대(필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게 내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동기를 얻을 방법을 알고 있는 것 또한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채우는 게 있으면 비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신지애는 이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신지애가 22일 서원힐스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힘껏 티샷하고 있다. 사진 | 대회 조직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지애는 “주로 훈련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곳이다. 준우승 아쉬움을 올해 LPGA투어 우승으로 달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 통산 65승을 향한 ‘리빙 레전드’의 도전은 멈출 생각이 없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