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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튀니지전 때 활로가 됐던 이강인(PSG)과의 '스위칭 플레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재성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함께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튀지니와 베트남으로 홈으로 초대했다. 먼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이강인(PSG)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그리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튀니지전 완승으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신승에 이어 A매치 2연승에 성공했다. 또 클린스만은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7경기 만에 홈팬들에게 A매치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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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제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26위인 한국보다 69단계 밑인 95위 베트남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중국, 우즈베키스탄. 한국과 연달아 경기하는 3연전을 계획했다. 지난 10일 중국 원정 경기에서 베트남은 0-2로 패했고, 13일 중국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중립 경기에서도 0-2로 졌다.
베트남은 자국 축구전성기를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게 대표팀과 23세 이하 팀(U-23) 지휘봉을 맡겼다. 트루시에 감독은 비록 한국전을 앞두고 중국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모두 0-2로 졌지만, 그 전까지는 홍콩(1-0), 시리아(1-0), 팔레스타인(2-0)을 모두 제압하면서 A매치 3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홈경기인데다 전력 차가 크기에 한국의 승리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베트남전을 통해 11월부터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내년 1월 카타르가 개최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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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베트남이지만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베트남전까지 치르면 한국은 오는 11월 16일과 21일에 열리는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혹은 괌)와 홈 경기, 중국과의 원정 경기 등 2연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돌입한다.
마지막 모의고사를 앞두고 이재성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대표팀 핵심 중 하나인 이재성은 튀니지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4-0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 튀니지전 전반전이 0-0으로 끝나자 후반전에 이강인과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으로 7골 4도움을 기록해 생애 첫 유럽 무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이재성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마인츠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그는 2021년 여름부터 마인츠에서 뛰기 시작해 지금까지 74경기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적설이 돌았던 이재성은 지난 6월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마인츠와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새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리그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간 이재성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전 멤버로 활약하면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 마지막 경기인 베트남전을 앞두고 이재성은 경기 전 각오와 튀니지전 이강인과의 '스위칭 플레이' 등을 묻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다음은 이재성의 일문일답.
-선수단 분위기와 내일 경기 임하는 각오를 설명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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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분위기는 너무나 좋다. 튀니지전을 잘 치렀기에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 준비를 잘 하고 있고, 경기 후 감독님께서 휴식을 주셔서 선수들이 충분히 몸도 마음도 잘 휴식을 취했다. 아시안게임 나갔던 선수들이 큰 대회를 치르고 와서 휴식도 없이 바쁘게 달려왔는데, 그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휴식이 됐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베트남전도 중요한 순간이라 생각하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내일 경기에서도 2차예선을 상대하는 국가와 비슷하기에 실전이라 생각하고 준비에 임하고 있다.
-튀니지전 때 이강인과 포지션을 바뀌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이걸 이강인이 제의했다고 들었다.
그날 경기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도 (이)강인이가 가운데보다는 소속팀과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을 주로 많이 봐 편안함을 느껴 계속 소통을 했다. 2선 자원들이 모든 위치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라 특별히 우리들이 정했다기 보다, (클린스만)감독님이 자율을 줬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이야기를 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런 점이 튀니지전에서 좋게 작용된 거 같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조합을 찾을 때 서로가 더 어느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지 맞춰 가는 게 2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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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가 우위인데, 본선을 앞두고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항상 전력적으로 우리가 약한 상대를 만날 때 잘했던 것만은 아니었던 거 같다. 어려웠던 경기도 있었는데, 그런 상대를 만날 때 첫 번째로 정신적인 부분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어제도 감독님께서 훈련을 할 때, 슈팅과 마지막 패스할 때부터 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받아들였고, 더 잘 준비를 해야 확실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에 멘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본다.
모든 경기들이 그랬듯이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절대 승리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오늘 마지막 훈련이 남았지만 이런 부분을 나나 (손)흥민이가 선수들에게 말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걱정되고,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베트남전을 잘 준비해 (월드컵)2차예선 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순조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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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튀니지전 때 주장 완장을 찼다. 김민재의 리더십을 평가해달라.
지난 경기에서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는데, 완장을 차지 않는 경기에서도 민재는 항상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을 해줬다. 뒤에서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많은 리더 역할을 했기에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대표팀을 이끌어갈 선수라 생각하기에, 이런 경험들이 더욱더 성숙하게 만들 거라 생각해 대표팀에 더 좋은 영향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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