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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쉽지 않았던 북한과의 맞대결이 다시 다가온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에 참가한다. 중국과 북한, 태국 등 어려운 상대들과 B조에서 경쟁한다. 조 1위는 3차 예선으로 직행하고, 2위는 A, C조 2위와의 성적을 비교해 출전권이 주어진다. 3위에 머물면 탈락이다. 중국과 북한 모두 우리에게는 부담스러운 팀들이라 3차 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 북한에 1-4 대패했다. 전반전은 1-1로 잘 싸웠고, 심판의 미숙한 판정 속 전반전 막판 퇴장자가 발생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16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난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는 북한전에서 나온 선수 간의 기 싸움에 관해 이야기했다. 경기 전 하이 파이브를 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순간에도 북한 선수단이 강하게 나왔다는 일화였다.
김혜리는 “하이 파이브를 하기 위해 손을 대고 있는데 국제 경기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도였다. 상대가 강하게 쳐서 나도 당하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줬다. 내가 힘을 주니 뒤로 갈수록 강도가 세지더라. 터널에서부터 신경전이 있었고, 우리도 북한의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했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피하지 않고 같이 맞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북한은 하이 파이브부터 엄청나게 강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잘 대응해야 한다. 우리도 체력,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유독 북한에 약하다. 20경기에서 1승3무16패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린다. 2005년 승리가 유일하다. 북한을 못 이긴 지도 벌써 18년이 됐다.
김혜리는 “위축되거나 부담을 갖는 것은 아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내부적으로 단단하게, 우리만의 목표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 용기 있는 여자대표팀이 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 축구는 위기에 몰려 있다. 황금세대가 30대에 접어든 시점에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봤다. 만약 올림픽 예선에서도 고배를 마신다면 세 대회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김혜리는 “사실 걱정이 되기는 한다. 그래도 걱정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그래야 후배들도 나중에 대표팀을 이끌어갈 때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더 책임감을 갖고 가겠다. 활기를 찾고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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