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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 아니에요"…카마빙가, '추모 중 폭소 논란'→국대 동료 적극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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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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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프랑스 흉기 피살 희생자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 추모 도중 폭소한 팀 동료 장 클레어 토디보를 감쌌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카마빙가가 네덜란드와의 경기 전 추모를 위한 묵념 중 웃음을 터뜨려 비난 받고 있는 토디보를 변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마빙가는 "난 실제로 모든 장면을 보지 못해 잘 모른다"면서 "여러분은 토디보가 좋은 사람이란 걸 알아야 한다. 그 장면은 단순히 잘못 해석됐을 수 있다"고 토디보를 변호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프랑스-네덜란드의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프랑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6라운드 네덜란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 음바페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6경기 전승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를 확보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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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좋았다. 경기 후에도 A매치 41·42호골을 넣어 자국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를 넘어선 음바페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음바페는 41골로 프랑스 역대 A매치 득점 4위였던 플라티니를 제쳤다. 1위 올리비에 지루(54골)까지 도달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유로 2024 본선행을 확정지은 것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토디보가 추모의 묵념 도중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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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수들은 프랑스 흉기 피살 희생자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들을 위해 경기 전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프랑스 북동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체첸 출신 러시아인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묵념하던 도중, 벤치에 있던 토디보는 느닷없이 폭소를 터뜨렸다. 상황,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은 행동이었다.

곧바로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토디보가 프랑스 아라스에 위치한 학교에서 참수 당한 교사를 추모하는 도중 웃음을 터뜨렸다. 팬들은 SNS에서 분노하고 있다"면서 "팬들은 토디보의 무례한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프랑스 대표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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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디보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인정하자, 우리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나", "머리속에서 웃긴 생각이 이겼나보다", "99%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평소 대표팀에서 토디보를 지켜봐왔던 카마빙가 또한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토디보가 정말 의도를 가지고 웃은 건 아니었을 거라고 옹호했다.

한편, 카마빙가는 "슬프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선생님이 살해됐다. 희생자는 우리 가족이나 주변인이 될 수도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함께한다는 말을 전하는 것 뿐이다. 이 모든 일들이 멈추길 바란다"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사진=트리뷰나, AF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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