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청년층(15~29세)·제조업 취업자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9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 늘었다. 올해 6월 33만3000명 증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올 상반기 매월 30만~4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 7월 21만1000명으로 줄었지만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30대는 5만6000명, 50대는 4만5000명이 늘었다. 나머지 연령대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8만9000명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7만2000명 줄면서 올해 4월 9만7000명 감소 이후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다.
건설업 취업자는 3만6000명 늘며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9.6%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66만1000명으로 2009년 9월(23만6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였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증가 폭이 컸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자동차·의류는 증가하는데 화학·전자부품 등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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