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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해야…당 윤리위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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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당시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6월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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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해당행위’의 책임을 물어 제명해야하며,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고문이었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민주당에 참패한 강서구청장 선거를 언급하며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해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쓴 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저는 당 윤리위에 강서구 선거에서 이준석이 저지른 해당행위를 고발하겠다”며 “(이준석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음에도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그는 지난 10일 모 라디오방송에 출현해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고 말했다”며 “진실은 제가 유세도중에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이 저를 향해 ‘XX하고 자빠졌네, 개XX’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 전까지는 주요 언론에서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준석의 방송출연 발언 이후 짜고 친 듯 민주당 대변인이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두 개의 언론이 보도 했다”며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되어야 한다”며 “과감한 인재영입과 확장정치를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이번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며 대표직을 상실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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