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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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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탈락에 애틀랜타도 벼랑 끝...MLB, 이변의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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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00승 이상 거둔 다저스·볼티모어
디비전시리즈 3전 전패로 가을야구 마무리
104승 애틀랜타도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
한국일보

LA다저스의 선발투수 랜스 린이 12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말에 홈런 4방을 얻어맞은 후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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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을 거둔 3팀 중 2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허망하게 물러났고, 남은 1팀마저도 벼랑 끝에 몰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을 거둔 LA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애리조나에 2-4로 패했다. 앞서 1차전(2-11 패)과 2차전(2-4 패)을 모두 졌던 다저스는 이로써 3전 전패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으며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지구 2위인 애리조나(84승)와의 격차는 무려 16경기였다. 심지어 애리조나는 시즌 막판 4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해 가까스로 가을야구에 발을 디딘 팀이다.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격차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지며 자멸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0.1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바비 밀러가 1.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3차전에서는 랜스 린이 한 회에만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2.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에 2승 무패를 거둔 데 이어 다저스도 3승 무패로 꺾으며 한 경기도 지지 않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애리조나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올 시즌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애틀랜타(104승) 역시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몰린 상태다. 애틀랜타는 1차전 패배(0-3) 후 2차전 승리(5-4)를 챙겼지만, 이날 열린 3차전에서 2-10으로 대패했다.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 트레이 터너 등에게 홈런 6개를 맞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MLB 포스트시즌 한 경기 6홈런은 2015년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는 2.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은 응집력 부족으로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앞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 101승을 달성한 볼티모어가 텍사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거함을 격침한 텍사스는 16일부터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다툰다. 휴스턴은 이날 열린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 호세 우르퀴디의 5.2이닝 2실점 호투와 호세 아브레우, 마이클 브랜틀리의 홈런 2방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17년부터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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