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PSG(파리 생제르맹)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전 소속팀 RCD마요르카가 1월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 이강인 임대 계획을 세웠다.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마요르카의 꿈은 2024년 1월에 이강인 임대 영입을 요청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리그 6골 6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기량이 만개한 이강인 활약에 힘입어 2021/22시즌 리그 16위였던 마요르카는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9위(14승8무16패·승점 50)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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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자타 공인 마요르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하면서 클럽과 이별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9일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뛰었던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했지만 곧바로 치열한 경쟁에 부딪혔다. PSG 유니폼을 입은 후 이강인은 지금까지 단 3경기만 출전했으며, 아직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친선전에서 PSG 첫 경기를 뛴 이강인은 이후 8월 13일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81분을 소화하면서 PSG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리그 2라운드 툴루즈 원정에서 다시 한번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부상을 입으면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은 지난달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며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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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강인 출전 시간이 적은 건 프리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지난 9월에도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는 바람에 시즌 초반부터 몸 상태와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U-23) 일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클럽을 떠났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은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현재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A매치 기간이 끝나면 PSG로 돌아가 다시 경기에 나서겠지만 출전 경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강인이 PSG에서 뛸 수 있는 위치는 크게 측면 윙어와 미드필더 자리인데, 먼저 윙어 자리는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꽉 잡고 있다.
중원에서도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가 PSG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고, 2006년생 유망주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중용 받으면서 입지를 다져갔다.
PSG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기에 이강인이 이적하기 전부터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과 국제대회 참가로 인해 이강인은 팀 내에서 입지를 다질 시간이 부족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 자리를 쟁취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요르카는 오는 2024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강인 임대 영입을 추진할 생각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OK디아리오'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 밑에서 역할을 거의 맡지 못하는 PSG에서 후보 역할을 계속한다면, 그의 회복 가능성을 두고 이강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훌륭한 공격수들로 구성된 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킬리안 음바페 수준의 공격수를 지휘 중"이라며 "이 시나리오에서 이강인의 유일한 선택은 미드필더로 내려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요르카는 현재로서 이강인의 복귀가 꿈이다. 아직 거론하는 건 이르고, 움직임도 없지만 구단 내에서 이강인 복귀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사실이다"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이강인 상황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만약 이강인이 1월에 복귀한다면 마요르카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지난 시즌 9위에 오르며 중위권 팀으로 등극한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떠난 뒤 리그 9경기에서 승점을 8점(1승5무3패)만 얻어 리그 15위에 위치해 있다. 강등권인 18위 셀타비고(승점 6·1승3무5패)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에 불과하다.
잔류 경쟁을 해야 하는 마요르카 입장에선 내심 이강인이 시즌 후반기를 다시 라리가에서 보내길 원하고 있다. 임대 가능성이 논의되기 위해선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부족해야 하는데, 10월 A매치를 마치고 PSG로 돌아간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될지 주목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PSG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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