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 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끝난 콘페리투어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섀도 터틴(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28위에 그쳤습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32위로 시즌을 마친 터틴은 상위 30명에게 주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터틴은 15번 홀(파5)에서 받은 2벌타가 아녔다면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30위 이내에 너끈하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2벌타가 터틴의 운명을 바꾼 셈입니다.
터틴이 벌타를 받은 건 부주의 탓이었습니다.
최종 라운드는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원위치에 내려놓고 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습니다.
코스가 비에 젖어서 볼에 진흙이 많이 묻는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5번 홀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서 닦은 뒤 다시 내려놨습니다.
그런데 볼은 원래 볼이 있던 지점 오른쪽으로 살짝 굴렀습니다.
불과 3cm가 될까 말까 한 거리였지만 원위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시 볼을 집어서 원위치에 놓고 쳐야 했지만, 그대로 볼을 치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은 TV 모니터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눈에 띄었습니다.
콘페리투어 경기 운영 및 규칙 담당 부사장 짐 던컨은 "처음 볼을 내려놨을 때 볼이 움직였다. 그럴 땐 다시 볼을 원위치에 놓아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소 플레이로 벌타를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NBC에 말했습니다.
2015년 프로선수가 된 뒤 줄곧 콘페리투어와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뛰면서 PGA투어 입성을 꿈꿔왔던 올해 31세인 터틴은 거의 손에 넣었던 PGA투어 카드를 한순간의 실수로 날린 꼴이 됐습니다.
그는 언론과 접촉을 고사했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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