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시리아서 로켓·포탄 날아와"
바이든 “이스라엘 전적 지지…군사자산 추가 투입 준비”
블링컨 美국무, 12일 이스라엘 방문…지원방안 논의
레바논과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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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까지 개입…이스라엘엔 악몽”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날아든 로켓포에 대응해 포격을 실시했다”며 “발사가 시작된 장소를 겨냥해 포병과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시리아의 소식통은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세력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에서도 헤즈볼라가 로켓포 등으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다음 날인 8일부터 이에 호응하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는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과 함께 중동 내 대표적인 반미·반이스라엘 국가다. 헤즈볼라 역시 시아파가 중심이 됐다. 하마스는 수니파로 종파가 다르긴 하지만 반이스라엘이란 기치 하에 이란 후원을 받아 왔다. 이번 전쟁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예멘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단체들도 미군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면 자신들도 뛰어들겠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면 국지전 차원을 넘어 다른 중동 국가까지 전면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애틀랜틱카운슬 등 싱크탱크에선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까지 공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AFP통신은 “가자지구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서안지구의 다른 팔레스타인 단체, 심지어 시리아 정권까지 개입하는 다전선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이 상황 이용하지 말라”…이란 겨냥 해석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 대공 방어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구체적인 지원 논의를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제럴드포드함에 이어 또 다른 항공모함함대를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확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이란 등에 보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어떤 국가·조직·사람에게 경고한다.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토머스 주노 오타와대 교수는 “미국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CBC방송에 설명했다. 국무부는 확전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쟁이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다른 나라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과 회담하며 “(이번 전쟁은) 미국의 중동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고 비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아랍연맹도 이날 외무장관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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