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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조은혜 기자)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자부 7개 팀이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오는 1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는 2024년 3월 17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진행한다.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가 실시될 경우 3월 20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되며, 이어지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로 이날 미디어데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선수가 참석을 했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토미틸리카이넨 감독과 한선수, 링컨(호주)과 에스페호(필리핀)가 참석했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과 허수봉, 아흐메드(리비아), 차이 페이창(대만), 한국전력은 권영민 감독과 서재덕, 타이스(네덜란드), 료헤이(일본)가 자리를 빛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김지한, 마테이(슬로베니아), 잇세이(일본)가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OK금융그룹은 새로 지휘봉을 잡고 컵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이민규, 레오(쿠바), 바야르사이한(몽골), KB손해보험은 후인정 감독과 황승빈, 비예나(스페인), 리우훙민(대만),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과 노재욱, 요스바니(쿠바・이탈리아), 에디(몽골)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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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즌, 감독들의 키워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New History, New Jumbos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 새로운 점보스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우리는 오늘도 즐긴다
"지난 몇 년 세대교체를 하면서 선수들, 스태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성적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못 나온 것 같다. 본인들 갖고 있는 걸 배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거 같아서, 처음 팀에 부임했을 때 선수들과 즐겼던 배구를 하면서 재밌게 선수들과 웃으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We Are One Team!
"연습 때 경기때 외치던 구호다. 한마음 한뜻으로 올 시즌 우승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Harmony
"우리는 선수 구성이 다 바뀌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 아마 남녀부를 통틀어 제일 어린 선수가 세터로 야전사령관을 맡게 된다. 아직은 미완성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Challenge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같이 하나가 돼서 시합을 해 나갈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키워드로 '챌린지'를 선택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극과 극
"3년 차가 됐다. 2년 동안 극과 극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그 격차를 줄여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해가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혼연일체
"해보면 항상 생각만 가지고 안되고, 몸만 됐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생각과 몸, 구단과 선수들, 스태프들이 모두 혼연일체 돼서 한마음 한뜻으로 멋진 승부해보고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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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쿼터, 새 얼굴의 대거 등장
이번 시즌 V-리그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6개국의 아시아권 선수들이 새롭게 코트를 누빈다. 먼저 몽골 듀오 에디(삼성화재)와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은 한국행 6년 만에 V-리그에 입성했으며, 특히 에디는 성균관대 재학 시절 스승 김상우 감독과 프로팀에서 재회했다.
두 선수는 서로를 라이벌로 꼽았다. 에디는 "대학 때부터 바야르사이한과 라이벌로 뛰었다"고 말했고, 바야르사이한도 "마찬가지로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야르사이한에게 에디의 장단점을 묻자 바야르사이한은 "힘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단점은 나보다 머리가 조금 안 좋다"고 말해 웃음을안겼다. 두 선수는 서로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자"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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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가대표팀 미드블로커 차이 페이창(현대캐피탈)은 자국 리그에서 지난 22-23시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시즌 기대를 모은다. 같은 대만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KB손해보험) 역시 대만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등 여러 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페이창은 리우훙민에 대해 "선배님은 매우 적극적인 선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서 함께 경기를 뛰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고, 리우훙민은 페이창을 "몸이 매우 좋고 공격도 잘하는 선수라서, 한국에서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까지 일본 V.리그 파나소닉 팬더스에서 활약한 리베로 료헤이 이가(한국전력)와 마찬가지로 파나소닉 팬더스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 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잇세이 오타케(우리카드), 2015년 18세 나이로 필리핀 국가대표 선발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으로 활약중인 필리핀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대한항공)가 출전 준비 중이다.
올 시즌 V-리그 히트 상품이 될 것 같은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외국인 리베로인 료헤이가 꼽혔다. 료헤이와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권영민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실력을 봤을 거라 생각한다. 보여주지 않은 게 더 많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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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부진, 선수들이 직접 답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인도, 파키스탄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과 졸전을 거듭하다 6강에도 오르지 못하며 61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국제대회에서의 계속된 부진으로 리그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시즌 왜 V-리그를 봐야 하는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노재욱(삼성화재)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면서 더 강하고 파워풀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고, 황승빈(KB손해보험)은 "실망하신 팬분들이 많으신데, 돌아오는 V-리그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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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OK금융그룹)은 "새로운 얼굴도 있고 한 점, 한 점, 나아가 한 경기, 한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김지한(우리카드)은 "작년보다 더 좋아진 우리카드를 보여드려야 한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재덕(한국전력)은 "국제대회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만큼, 그 모습을 우리가 채우고 반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얘기했다.
베테랑 한선수(대한항공)는 "생각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선수들도 실망을 했고, 아마 팬분들이 더 실망이 크셨을 거다. 그만큼 V-리그에서 선수들이 발전된 기량을 보여야 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팬분들께 믿음을 줘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뛸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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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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