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GS·한국석유·흥구석유·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 등 강세
국제 유가 상승·무기 수요 확대 영향
지난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사원 잔해를 살피고 있다. /칸 유니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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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이한림 기자] 석유·정유주 등 유가 관련주와 세력 간 무력 충돌에 영향을 받는 방산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이면서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주된 석유 공급지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방산 수요 확대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OIL·GS·한국석유·흥구석유 등 유가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주가 강세를 띠었다.
먼저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한국석유와 흥구석유다. 한국석유는 10일 하루 거래량만 400만여 건을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9.93%(2900원) 오른 1만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사인 흥구석유는 같은 기간 29.95%(1860) 오른 8070원에 장을 닫았다. 특히 흥구석유는 900만 건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8000원대 주가로 복귀했다.
대형주인 S-OIL도 하루 만에 3.98%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도 4.18% 오르면서 정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73% 내렸으나 장 초반 2.81% 오르면서 정유주 강세에 편승하기도 했다.
유가 관련주의 강세는 급등한 국제유가에 기인한다. 국제유가는 9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들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 마진 개선을 기대볼 수 있으므로 정유사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가와 방산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대조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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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유가주와 동반 상승세를 그린 방산 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유가 주를 끌어올린 국제유가 급등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분쟁이 무기를 동반한 무력 충돌이 예고됨에 따라 재래식 무기 등 수요 상승이 전망된다. 대표적인 글로벌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전날 뉴욕증시에서 8.93% 오르면서 방산주의 상승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방산 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화시스템(6.83%) 한국항공우주(4.07%), LIG넥스원(6.38%), 현대로템(3.49%) 등 방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그렸다.
증권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상황이 사그라질 때까지 유가와 방산주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될 때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여파로 7개월 만에 8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장 초반 깜짝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개인과 외인의 '팔자'가 이어지며 24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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