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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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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컸지만"...루셈블, 이달소 분쟁 딛고 빌보드 '핫100' 노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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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룹 루셈블(Loossemble)이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딛고 5인조로 새 출발을 알렸다. 씨티디이엔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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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에서 후회 없이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앨범이에요."

그룹 루셈블(Loossemble)이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딛고 5인조로 새 출발을 알렸다.

루셈블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루셈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달 15일 '루셈블'을 발매한 뒤 미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데뷔 투어를 이어온 루셈블은 이날 국내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달의 소녀 출신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가 새 소속사로 이적한 뒤 새롭게 결성한 그룹인 루셈블은 '루나가 함께 모였다(Loona Assemble)'라는 뜻을 담은 팀명과 함께 '대혼돈의 시간 속 우주선 '루셈블'의 승무원이 돼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는 서사를 예고했다. 이 가운데 이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서로의 소중함'과 '세계관의 진실', '새로운 서사'를 담았다.

"새 출발,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다"


앞서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던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는 지난 7월 씨티디이엔엠(CTD E&M)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

법정 분쟁을 뒤로 하고 새 소속사에서 첫 발을 내딛은 루셈블은 이날 "루셈블로서의 첫 시작이라 굉장히 떨리기도 하지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설렌다"라며 "루셈블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혜주는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두려움이 많기도 했지만 멤버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목표 하나는 똑같아서 그 마음 하나로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멤버들끼리도 서로 더 의지하게 되는 좋은 과정도 있었다"라고 다시금 이달의 소녀 출신 멤버들과 새 출발을 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고원도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컸는데 그 사이에 멤버들끼리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같이 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고 팬분들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모였다"라고 루셈블로 새로운 시작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를 덧붙였다.

멤버들이 새로운 시작을 나설 수 있던 원동력은 결국 팬들과 멤버들이었다는 설명이다.

혜주는 "저같은 경우 굉장히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는데 딱 하나 팬분들을 보고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 역시 "새로운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늘 뒤에서 용기가 돼주는 팬분들도 계시고, 나무가 되어주시는 소속사 식구들이 있어서 잘 이루어낸 것 같다. 또 멤버들도 마음이 잘 맞아서 앞으로도 예쁘게 활동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루셈블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는 뜨거웠다. 이를 입증하듯 루셈블의 데뷔 앨범 '루셈블'은 초동 판매량 7만5,835장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의 소녀 완전체를 제외한 솔로 및 유닛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이에 대해 혜주는 "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희가 이전에 밟아왔던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루셈블은 본격적인 활동 전인 지난달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리딩 워싱턴 애틀랜타 시카고 휴스턴 댈러스 덴버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미국 데뷔 투어를 진행, 현지 팬들과 뜨겁게 조우했다.

고원은 "많이 기다려준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많은 에너지를 주셔서 힘을 받아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혜주도 "루셈블의 시작을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한국에서의 활동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투어 소감을 전했다.

"루셈블의 차별점? 다양한 장르 도전"


루셈블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앨범인 만큼 멤버들은 앨범 기획 전반에 의견을 더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녹여내고자 공을 들였다. 현진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앨범인 만큼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참여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새 출발을 알릴 타이틀 곡 '센시티브(Sensitive)'는 캐치하고 펑키한 베이스와 기타 릭의 중독적인 톱 라인이 강조되는 곡이다. '예민함은 더욱 뚜렷한 스스로의 기준을 만든다. 지금까지 나를 만들어왔던 감각을 믿고 더욱 자신 있게 나아가라'는 당당한 진취성의 메시지를 담았다.

'센시티브'는 과거 이달의 소녀가 선보였던 음악보다 한층 대중적인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혜주 역시 이를 언급하며 "루셈블은 이달소 활동 때 선보인 노래보다 훨씬 더 대중적인 곡으로 찾아뵙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루셈블의 차별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들은 "루셈블의 차별점은 세계관이다.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그룹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

어려운 시기를 딛고 다시 비상을 예고한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진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너무 많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다거나 음악방송 1위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희 멤버들이 행복하게 크루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결과는 저희가 하는 만큼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전했고, 현진은 "빌보드 '핫100' 안에 들고 싶다"라는 화끈한 목표를 밝혀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루셈블의 데뷔 앨범 '루셈블'은 지난달 15일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들은 향후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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