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항저우 | 박준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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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병역 문제요? 사실 별생각 없어요. 금메달요? 무겁던데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핵심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특유의 넉살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진심을 다했다.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 협의로 대표팀에 지각 합류했고, 허벅지 부상 여파를 안아,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1~2차전에 결장한 그는 3차전 36분 출전으로 예열했고,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렸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72분을 뛰며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항저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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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처음 우승한 것이다. 내게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며 “목표였던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항저우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2001년생인 이강인은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유럽 생활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다. 이강인은 “이전부터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 당연히 축구 선수로서 병역 문제가 해외에서 뛰는 선수에게 편리한 것은 맞다. 모든 남자가 가야 하는 것이라 당연히 받아들인다. 따로 그런 건 없었다. 솔직히 별생각 없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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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깨물기도 했다. 그는 “무겁더라고요. 따로 느낌은 없었다”라고 특유의 넉살로 이야기했다. 최고의 순간을 묻는 말에는 단연 “지금이요. 우승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질타도 받았다. 항상 선수들을 믿어 주셨다. 우리도 감독님을 믿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많은 대회를 우승시켜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이강인도 올림픽에 뛸 수 있는 연령대다. 이강인은 “지금 아시안게임이 겨우 끝났는데 (올림픽) 생각이 날까요. 지금은 즐기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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