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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줄기찬 크로스가 빛을 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이 강하게 밀어 붙였다. 전반 2분 만에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다. 사토 게인이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다. 뒤로 흐른 공을 시게미 마사토가 패스했고 이를 우치노 고타로가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강인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맡는 자리다. 이강인은 주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 성인대표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로도 뛴다. 이강인 특유의 드리블과 돌파는 물론 정확한 왼발 크로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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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우영, 엄원상, 송민규 등 측면 자원들이 즐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다. 황선홍호는 일본전에서 계속해서 측면 크로스 공격을 노렸다. 황선홍호의 강점은 1~2선 자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있다. 이날도 고영준, 이강인, 정우영 등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가 조영욱이다. 조영욱은 연계 플레이나 문전 마무리 능력은 뛰어나나, 타겟형 공격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크로스에 의한 공격보다는 2선 연계 플레이에 대한 움직임과 공격 전개를 선호해왔다. 이날만큼은 달랐는데, 일본의 낮은 신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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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포백을 구축했는데 양쪽 측면 수비수인 오쿠다 하야토(174㎝)와 요다 마나토(172㎝)가 신장이 상대적으로 작다. 중앙 수비수 야마사키 다이치(184㎝)는 신장이 있는 편인데 바바 세이야(181㎝)도 수비수치고는 큰 키가 아니다.
대표팀은 이를 공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황재원의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올려줬는데, 측면 공격수 정우영이 문전 쇄도했다. 이를 막는 수비수가 하야토였다. 하야토의 키를 넘긴 공을 정우영이 그대로 헤더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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