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열렬한 지지받는 브레이킹 처음 정식 종목
6일 예선·16강 조별리그…7일 8강~결승
8x8m 정사각형 무대에서 댄서 2명이 기술 대결
파워무브·프리즈 등 기술에 독창성·예술성 가미돼야
“춤 있는 그대로 즐기고 응원 많이 해달라”
전지예(사진=전지예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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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종목들을 신설한 것이 큰 특징이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간판스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에는 브레이킹 차례다.
브레이킹은 6일 예선부터 16강 조별리그를 치른 뒤 7일에 8강부터 결승을 진행한다. 가로, 세로 각 8m 정사각형 무대에서 댄서 2명이 DJ가 무작위로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춤 기술을 선보인 뒤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단체전 없이 남여 개인전에 금메달이 1개씩 걸려 있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스트리트 힙합 댄스의 일종으로 ‘비보잉’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음악 중간에 나오는 브레이크 다운 파트(악기 없이 비트만 나오는 부분)에 맞춰 춤을 춘 데서 유래했다. 다양한 고난도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해야 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먼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면서 스포츠로는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에서 선보이게 됐다.
브레이킹 동작의 구성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본격적인 기술에 들어가기 전이나 기술과 기술을 연결할 때 무대에 서서 음악의 리듬을 타는 준비 동작 탑록(Toprock), 바닥에 손과 발, 상체, 하체 등 몸을 댄 상태에서 움직이는 다운록(Downrock), 또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브레이킹의 핵심 파워무브(power move), 기술 무브 도중 특정 자세로 정지하는 기술 프리즈(freeze)가 구성 요소다. 이 기술들을 모두 구사하되 자신만의 독창성이 있어야 하고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성도 갖춰야 한다.
한국은 각종 배틀 무대에서 100회 이상 우승을 휩쓴 레전드 비보이 김헌우(Wing)를 비롯해 김홍열(Hong10), 비걸 전지예(Freshbella), 권성희(Starry)가 출격한다. 브레이킹 대표팀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종목 첫 금메달이다.
정형식 브레이킹 대표팀 감독은 “우리나라 브레이킹 선수들이 그간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도 잘 알고 있다. 과정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스포츠는 결과로 말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7월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항저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헌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헌우는 “대회 직전까지 준비 상태를 살피고 경기에 임하는 타입이다. 지금도 ‘준비를 끝낸 게 맞나’라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춤을 추고 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중계방송으로 처음 브레이킹을 접할 시청자들에게 “자신만의 춤을 추는 댄서들을 봐주시면 된다. 브레이킹은 스포츠이자 춤이자 예술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춤의 모양과 형태가 모두 개성적”이라며 “내가 봤을 때 멋있는 게 진짜 멋있는 것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방식대로 보면 된다”고 관전 팁을 전했다. 정 감독은 “재밌게 보시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는 2024 파리올림픽에 직행한다. 각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는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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