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플랫폼, 항암·희귀질환 등에 적용"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5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XBB.1.5, XBB.1.16, XBB.2.3.2 변이와 EG.5,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낸다”면서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 대비 중증 진행 위험을 95% 감소시키는 등 효과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 시작 당시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1000건당 3.7건이었는데 현재 1000건당 0.4건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달 26일 현재 유행하는 XBB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 백신 ‘스파이크박스 엑스주’의 긴급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는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앞두고 4일 국내에 첫 출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상태가 심각히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하여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신종 감염병과 다양한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모더나의 글로벌 미래 전략도 제시됐다.
모더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 ‘잠복·기타 질환’, ‘항암’,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겨냥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계절 독감, 차세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개발 성과를 가시화하겠단 계획이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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