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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대기업 경영권 승계

한화 세대교체 포문...재계도 인적쇄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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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계열사 84명 신규 임원인사

삼성·SK·LG 위기극복 인사 주목

최대실적 현대차는 신사업 주력

헤럴드경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말 재계 인사에서도 인적쇄신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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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날 정기임원 인사에서 1980년대생 신규 임원을 4명 발탁하면서 세대교체의 포문을 열었다. 케미칼 부문 류현철 프로(41), 큐셀 부문 김지현 프로(43), 김규철 프로(43), 전략 부문 박수경 프로(43)가 임원진의 ‘젊은 피’가 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부터 1980년대생 과감한 인재 발탁을 통해 세대교체를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1983년생 오너 경영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방산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고 있는 김 부회장은 능력·성과주의에 입각해 과감한 인사 발탁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인사를 통해 한화솔루션의 80년대생 임원은 김 부회장을 비롯해 5명으로 다시 늘어나게 됐다.

한편 한화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 빠른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전날 한화솔루션과 함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파워시스템 등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만 84명에 이른다.

주요 그룹들도 11월과 12월에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연초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연말 경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각 기업들이 안정 대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앞서 지난달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0%를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재계 맏형격인 삼성전자는 12월초 임원 인사가 유력하다. 실적 부진을 겪는 반도체와 가전 등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고강도 인사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는 27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이 되는 만큼 난국을 극복할 ‘뉴 삼성’ 메시지가 나올 지 여부가 주목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후 12월 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모인 가운데 현안을 공유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SK그룹은 오는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CEO 등 30여명이 모여 최근 SK그룹의 주요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가속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나 이후에는 12월 연말 인사를 위한 평가 자료 취합 등 준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내달 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이뤄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전세계를 도는 강행군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중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10월이나 11월 중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올해 인사에서는 전기차, 미래항공모빌리티 등 그룹 신사업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약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G그룹은 이달 하순부터 한 달간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계열사별 전략을 점검하고,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11월께 하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전망이다. 양대근·김은희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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